ⓒ칸필름마켓에 참가한 CJ엔터테인먼트 부스에 해외 바이어들이 방문, '마더'와 '박쥐'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영화제 기간 열리는 필름마켓에서 4개국에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마더'는 16일 진행한 갈라스크리닝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해외 바이어들이 눈여겨보고 있어 추가판매도 예상된다.
칸필름마켓에 참가한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마더'가 이번 마켓에서 포르투갈과 구 유고, 홍콩과 타이완 등 4개국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마더'는 앞서 일본과 프랑스에 팔린 바 있다. 현재 브라질과 호주, 미국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판매가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오후 진행된 '마더' 마켓 시사에 수많은 바이어들이 몰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마더'는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리메이크 제의도 받아 구체적인 성과도 예상된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확정이 되면 공식 발표를 하겠지만 올해에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더' 뿐 아니라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박쥐'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켓 개시 이틀만에 3개국에 팔린 '박쥐'는 홍콩과 구 유고에도 추가 판매됐다. 특히 앞서 팔린 스페인과 브라질은 지금까지 한국영화가 판매된 금액 중 가장 높은 금액에 팔리는 성과를 냈다.
'박쥐'는 지난 2월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유러피안 필름마켓에서 루마니아를 비롯해 프랑스 영국 러시아 그리스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싱가포르 대만 등 12개국에 선판매됐다.
이밖에 올 여름 국내 개봉할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영국과 독일, 그리고 홍콩 등 3개국에 판매됐다. '해운대'는 중국과 대만, 프랑스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상영중인 '김씨표류기'는 이번 마켓에서 터키와 대만에, '그림자살인'은 터키에, '우리 동네'와 '바르게 살자'가 각각 호주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