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양봉순으로 살 수 있어 행복했다"

김현록 기자  |  2009.05.20 10:02


MBC '내조의 여왕'의 '양봉순' 이혜영이 애틋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혜영은 지난 19일 '내조의 여왕' 마지막 방송을 마친 뒤 "양봉순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지난 3개월을 돌이켰다.


이혜영은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부담감이 있었다. 특히 초반에는 외롭고 안쓰럽기까지 한 봉순이란 인물을 어떻게 풀어내야할 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봉순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면서 그녀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봉순이가 남편과 뒤늦게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오히려 더 편하고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남편 역으로 나온 최철호씨와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닭살 연기로 가니까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이제까지 출연작 중 몇 안 되는 최고의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생각한다며 극중 경찰서로 남편 준혁을 데리러 갔을 때 준혁이 지애(김남주 분) 편만 드는 것이 야속한 나머지 "사랑해달라고 바라지도 않는다" "그럴 때는 무조건 내편 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열했던 연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이혜영은 "내가 봉순이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니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매일 눈물을 흘리려니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함께 연기를 펼친 김남주에 대해서는 "촬영장에서 매일 보는데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보고난 후 매일 밤 서로에게 격려 문자를 보냈을 정도였다"며 "평소에서 절친한 친구였는데,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그동안 미혼 여성만을 연기했던 내게 양봉순은 데뷔 후 처음 도전한 아줌마 역할이었다. 애도 있었고, 남편도 있었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주위에서 그런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 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개인적으로도 '내조의 여왕'으로 변신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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