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봉 감독이 죽어있던 세포를 깨워줬다"

김건우 기자  |  2009.05.20 20:05
김혜자  ⓒ 임성균 기자 김혜자 ⓒ 임성균 기자


배우 김혜자가 영화 '마더'에서 봉준호 감독이 죽어있던 연기 세포를 깨워 줬다고 밝혔다.

김혜자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마더'(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엄마의 본질은 똑같다. 영화 속 상황이 이런 상황(아들을 구하려는 엄마)을 만든 것이다"고 밝혔다.


김혜자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들어가기 전 딸과 아들은 다를 것 같다. 아들은 내 뱃속에 있다가 낳은 최초의 이성이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의 숙제라고 생각했다. 구석구석 숨은 그림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봉 감독이 저의 죽어있던 (연기) 세포를 깨워주었다"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혜자 역을 맡았다. 살인 누명을 쓴 아들 도준을 위해 직접 나선다.

김혜자는 "극중 진구의 집에서 골프채를 나오는 것을 보고 팔십 노파 같았다"며 "그러나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그런 생각할 시간 없이 영화가 지나갔다"고 전했다.


이에 봉준호는 모성애라는 소재에 대해 "꼭 살인을 해봐야 살인 영화를 찍는 건 아니다. 나름 모성에 대한 것을 고민했다. 제가 지켜봤던 어머니의 모습, 혜자 선생님이 수십 차례 연기 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봉준호는 "김혜자 선생님이 스스로 변화에 대한 과제를 부여하셨다. 그 결과가 스크린에 담겨 있다"며 "저도 애가 중학교 1학년인데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생각들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는 살인 누명을 받고 있는 아들을 위해 엄마가 나서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영화. 5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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