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3사 구성작가협의회 측은 "21일 KBS구성작가협의회 성명서가 발표된 이후, MBC와 SBS는 물론 EBS의 구성작가협의회에서도 KBS구성작가협의회의 입장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사의 구성작가협의회는 방송작가에 있어 KBS, MBC, SBS, EBS의 구별은 없다며, KBS의 'PD 집필제' 시행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방송 3사 구성작가협의회 측은 "KBS에서 'PD 집필제'를 시행하고 있는 11개 프로그램에 대해 KBS 작가들이 집필 거부를 할 경우, 다른 방송사의 작가들도 KBS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보이코트할 것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 협회)도 20일 '방송작가통신1'을 통해 KBS가 올 봄 개편부터 시행 중인 'PD 집필제'에 대해 비판했다.
협회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작가들은 PD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에는 전적으로 찬성하는 바임을 명백히 밝혀둔다"며 "PD 역량의 강화는 곧 방송 프로그램 콘텐츠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허울 좋은 기만극일 뿐이다"며 "우리는 이것을, 현재 방송사에서 '기름을 짜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예산 절감책의 일환으로 보며 경제논리를 구호적 명분으로 분식한 허구적 담론일 뿐이라 규정한다"고 했다.
KBS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KBS스페셜', '환경스페셜', '과학카페','세상의 아침','풍경이 있는 여행 등의 프로그램 등에서 'PD 집필제'를 시행하고 있다.
.KBS는 "객관성이 담보되어야 할 시사 정보프로그램의 대본이 현장을 직접 취재하지 않은 작가에 의해 일부 집필되면서 프로그램의 객관성 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있어 보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