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 시선에 초청된 '마더'의 봉준호 감독과 김혜자 원빈 진구 등이 칸의 한 호텔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했다.
23일 오후8시(현지시간)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부문 시상식에서 유고스 라티모스 감독의 'KYNODONTAS'(dogtooth)가 이 부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코르넬리우 포럼보이우 감독의 'POLITIST, ADJECTIV' (Police, Adjective)에 돌아갔다.
외산들의 찬사가 이어져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수상이 불발에 그쳤다. 지난 16일 칸에서 공식상영을 갖은 '마더'는 버라이어티, 스크린 인터내셔널,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들의 극찬을 받아 이 부문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주목할 부문상은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 중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에 수여하는 상이다. 경쟁부문상이 아닌 만큼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영화제측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영화에서 지금까지 이 부문상을 받은 작품은 없다.
한편 22일 발표된 감독 주간 시상식에선 캐나다 감독 자비에르 돌란의 '나는 엄마를 죽였다'가 상을 차지했다. 감독 주간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먼지아이'는 수상을 하지 못했다.
학생영화에 수여하는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선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3등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