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여운계 마지막 들른 KBS "선배님 안녕히 가세요"

문완식 기자  |  2009.05.25 10:00
故 여운계 ⓒ홍봉진 기자 故 여운계 ⓒ홍봉진 기자


후배들은 대선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깊이 허리 숙여 배웅했다.

25일 오전 8시 50분께 고 여운계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량이 빈소인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떠났다.


고인의 유해는 오전 9시 20분께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 도착했으며 전원주 선유용녀 등 동료 및 선후배 연기자들과 KBS 직원들이 도열해 이를 맞았다.

고 여운계의 위패 및 영정은 제일 먼저 KBS 탤런트 실을 들렀다. 계단을 통해 이 건물 3층으로 올라간 뒤 탤런트 실을 들러 한 바퀴 돈 뒤 잠시 머물렀다. 영정 속의 고인은 말없이 웃고만 있었다. 전원주는 동료의 영정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어 고인의 위패 및 영정은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스튜디오를 돌았다. 고인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끝까지 연기 혼을 불살랐던 드라마 스튜디오에 들른 뒤 지난 50여 년 을 함께 했던 KBS 별관을 마지막으로 나섰다.

이날 고인의 KBS 마지막 방문에는 유족과 함께 전원주 선우용녀 등 동료 연기자들도 말없이 뒤따랐다.


오전 9시 30분께 고인의 위패 및 영정 그리고 이를 뒤따른 30 여 명의 유족 및 지인들이 다시 운구차량 및 버스에 올랐다.

30 여 명의 후배 연기자들은 고인의 유해를 실은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깊이 허리 숙여 대선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들은 차량이 KBS 별관을 빠져나가도록 고개를 숙인 채 선배를 예우했다.

고 여운계의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에서 화장 뒤 해인사 미타원에 안치된다.


앞서 이날 오전 8시부터 30분간 치러진 발인제는 차분한 가운데 불교식으로 엄수됐으며 유족 및 지인 30 여 명이 참석, 고인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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