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선전에 '자명고'가 웃는다?

문완식 기자  |  2009.05.26 09:00
MBC \'선덕여왕\', SBS \'자명고\', KBS 2TV \'천투태후\' <사진=MBC, SBS, KBS> MBC '선덕여왕', SBS '자명고', KBS 2TV '천투태후' <사진=MBC, SBS, KBS>


25일 첫 방송한 MBC 월화극 '선덕여왕'이 첫 회 시청률 16%(TNS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 여성 사극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연초 KBS 2TV '천추태후'를 비롯해 SBS '자명고', MBC '선덕여왕'이 올 상반기 안방극장에 쏟아질 것이라는 소리에 잠시 '여성 사극 대세론'이 방송가에 돌기도 했다.

지난 1월 3일 '천추태후'가 20%라는 경이적인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할 때만 해도 이 같은 '대세론'은 곧 실현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천추태후'가 이후 경쟁드라마들에 시청률 면에서 밀리면서 그 기대감은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또 지난 3월 첫 방송한 '자명고'의 경우도 화려한 볼거리로 기대감을 모았으나 '에덴의 동쪽', '꽃보다 남자', '내조의 여왕' 등 막강한 인기 드라마들에 밀려 단 2차례만을 제외하고는 시청률 10% 고지도 못 넘긴 채 힘든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선덕여왕'의 경우는 일단 기존 '천추태후'와 '자명고'의 '약점'은 피한 것으로 보여 여성 사극 부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추태후'의 경우 채시라라는 걸출한 여배우와 곰 전투 등 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 멜로선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자명고'의 경우는 정려원 박민영 등 사극이 처음인 배우들이 아직은 전체적으로 드라마를 주도해 이끌어 나간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선덕여왕'의 경우 고현정 이요원 등 연기력 면에서 쟁쟁한 주연 배우들에 '팜므 파탈'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까지 등장, '천추태후'와 '자명고'의 전철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 드라마 관계자는 "방송가에서 '선덕여왕'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며 "'선덕여왕'이 선전할 경우 다소 침체된 여성 사극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덕여왕'이 침체된 여성 사극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