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칸 수상 '박쥐', 진심 어린 환호는 처음"

김건우 기자  |  2009.05.28 11:34


박찬욱 감독 송강호 김옥빈 등 영화 '박쥐'의 주역들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2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박쥐' 칸 수상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신하균 등 영화의 주역들이 함께 했다.


박찬욱 감독은 "기자 시사 후에 반응이 너무 좋아 수상을 기대 했었다"며 "진심어린 환호를 받은 것은 처음 이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박쥐'가 독특한 영화로 평가 받았지만 칸영화제에서는 장르영화로 인식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예술 영화로 취급 받고, 영화제에서는 상업영화 취급 받는 정말 박쥐 같은 운명 이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영화가 개봉을 했을 때 국내에서 논쟁이 많았던 작품이다. 세계 영화인들에게 어떻게 보여 질까 궁금했는데 좋은 결과로 여러분을 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옥빈은 "처음 칸에 가서 기분이 좋았다. 왜 배우들이 칸을 꿈으로 생각하는지 몸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김해숙은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칸에 수상보다 경쟁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좋은 결과로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신하균은 "좋은 경험이었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후 지난 27일 오후 귀국했다.

한편 '박쥐'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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