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공주' 내레이션 김희선 "아이 낳아봐 눈물 나"

길혜성 기자  |  2009.05.28 18:08


미시 스타 김희선이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의 마지막 편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Ⅲ' 내레이션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28일 MBC에 따르면 결혼 및 출산 후 첫 방송 활동인 이번 내레이션 녹음에 김희선은 긴 웨이브 머리를 하고 더빙실에 들어서 유해진PD와 인사를 나눈 뒤, '엄지공주' 윤선아 씨와 그녀의 아들 승준이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MBC 측은 "승준이가 14개월이라는 말을 들은 김희선은 '14개월이면 엄마, 아빠 말도 하고 잘 걷겠다. 잘 키웠다. 정말 대단하다'며 감동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레이션 녹음에 들어간 김희선은 목소리 연기에서도 베테랑 연기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밝은 톤에서는 톡톡 튀는 목소리와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윤선아 씨의 감정을 살렸고, 승준이의 출산을 위해 수술실로 향하는 다급한 상황에서는 그 때의 긴박감과 긴장감을 그대로 목소리에 담았다"고 전했다.

MBC에 따르면 김희선은 건강한 엄마들처럼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윤선아 씨의 심적 고통을 보며 눈물도 흘렸다.




MBC는 "2시간에 걸쳐 내레이션 녹음을 끝낸 김희선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며 "김희선은 '애를 낳아봤기 때문에 그런 것(눈물이 나왔던) 같다. 엄마로서 얼마나 안아주고 싶을까. 안아주고 싶은데 못 안아주는 아픔에 가슴이 아팠다. 엄마들은 아이를 안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희선은 또 "아이는 엄마와 한 몸에 10개월 가까이 함께 있다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애들 역시 엄마를 본능적으로 안다"며 "승준이도 엄마 품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나는 애도 쉽게 가졌고 자연분만으로 어렵지 않게 애를 낳았는데 선아 씨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건강한 사람들도 아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데 선아 씨 마음은 또 얼마나 아팠을까? 몸이 아파서 떨어져 있는 상황에 또 얼마나 애가 보고 싶었을까?"라며 또 눈시울을 붉혔다.

김희선이 내레이션을 맡은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Ⅲ'는 29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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