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4년간 쌓인 신뢰만큼 뜨거웠다

김현록 기자  |  2009.05.31 13:08


MBC 가정의 달 특집 다큐멘터리라는 설명은 이 프로그램의 가치를 충분히 전하지 못한다. 올해로 4년째, 2006년부터 매년 5월 방송된 다큐 시리즈, '휴먼다큐 사랑'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매년 5월이면 찾아오는 이 감동과 눈물의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올해 '휴먼다큐 사랑'은 모두 5편의 이야기를 다뤘다. 탤런트 송옥숙의 코시안 딸 지원이(12) 입양기를 다룬 '4번째 엄마', 위암 말기 환자지만 풀빵을 팔아 씩씩하게 딸 은서(8)와 홍현(6)이를 키우는 싱글맘 최정미(38)씨의 이야기를 그린 '풀빵엄마', 한국 최초 장애인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는 세진(12)이와 열혈엄마 양정숙(41)씨의 이야기 '로봇다리 세진이', 뇌종양으로 1년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소녀 재희(12)의 이야기 '우리가 사랑할 시간', 키 116cm의 작은 체구로 '엄지공주'라 불린 윤선아(31)씨의 감동 육아 이야기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Ⅲ' 등이다.

덕분에 '휴먼다큐 사랑'이 방송된 금요일은 매번 눈물과 감독의 연속이었다. '4번째 엄마'는 사랑은 노력임을 알렸고, '풀빵엄마'는 애절하지만 담담한 비극으로 시청자의 눈물을 쏟게 했다. '로봇다리 세진이'는 장애 소년의 씩씩한 도전으로, '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이별을 앞둔 가족들의 모습으로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3년째 시청자를 만난 '엄지공주' 윤선아씨는 벌써 친숙한 얼굴이 됐다.


4년간 쌓인 신뢰 덕분일까, 올해 '휴먼다큐 사랑'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매회 방송이 나간 뒤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시청률에서도, 각 편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스타들에게서도 '휴먼다큐 사랑'의 위상이 드러났다.

탤런트 서신애, 방송인 허수경, 배우 박지빈과 신애라, 김희애, 김희선 등 톱스타들이 연이어 내레이션에 참여하며 '휴먼다큐 사랑'의 주인공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 '휴먼다큐 사랑'이라고 하면 스타들도 내레이션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여 섭외가 한결 수월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시청률도 급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Ⅲ'는 14.3%의 전국일일시청률(TNS미디어리서치)로 역대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휴먼다큐 사랑'의 윤미현 CP는 "무엇보다 눈물과 웃음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늘 무겁고 눈물나는 이야기만 다루기보다는 건강하고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도 함께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휴먼다큐 사랑'을 매년 5월이면 찾아오는 감동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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