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 홍봉진기자 honggga@
바람이 세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다. 오늘 같은 날은 일상에서 탈출해 요트를 타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하고 싶다. 거기에 멋진 남자까지 함께 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가 있을까. 꿈에 젖어있는 기자에게 꿈이 이뤄졌다.
배우 김성민이 요트에 승선한 것. 귀공자 같은 외모의 김성민은 화이트와 네이비 컬러의 상하의와 장난스런 모자를 활용해 멋진 크루즈 룩을 소화했다.
특히 촬영 중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유감없이 드러내 여성 스태프들의 환호를 받기도. 덕분에 사진 기자는 멋진 화보가 나왔다며 싱글벙글. 촬영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예의 바른 품성까지 보여준 김성민을 '완소남'으로 인정합니다. 그와 요트 데이트 출발!
"제 친한 친구(홍진경 남편)가 요트를 했거든요. 그래서 요트가 좀 친근하네요. 요트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기대 많이 했어요. 하하. (김성민 이하 '김')" 이 날 김성민은 인터뷰를 떠나서 얼굴을 스치는 한 강 바람과 드높은 하늘을 즐겼다.
김성민 ⓒ 홍봉진기자 honggga@
"요즘 주간은 일일 드라마로 주말은 예능으로 바쁘겠네요? (기자)" "바쁘다면 바쁠 수 있죠. 워낙 일이 재밌어서 바쁜 것이 감사해요. (김)"
김성민은 주간에는 MBC 일일 드라마 '밥 줘'에서 건강식품 회사를 운영하지만 아내(하희라)에게 "밥 줘"라는 퉁명스런 말 밖에 못하는 무심한 남편 선우로 주말에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선배들에게 미운 털 톡톡히 박힌 '예능샛별'로 살아간다.
드라마도 예능에서도 미운 오리 새끼라니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특히 '밥 줘'의 첫 회부터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던 과거 여인과 조우하는 파격적인 바람까지. "바람둥이 남편 선우, 욕먹기 딱 인데요.(기자)"
"예전에 '다이아몬드 눈물'을 촬영했을 때가 생각나요. 이유가 있는 악역이란 말이죠. 선우는 그 때랑은 좀 다르지만 사랑, 호기심 아닌 죄책감에 의한 바람이죠. 지금 부인을 사랑하지 않고 외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애인에 대한 미안함으로 그녀의 옆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김)"
평소 진지하기로 소문난 그, 이번 드라마 캐릭터도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고. '인어아가씨'에 '왕꽃선녀님', '밥 줘'까지 세 번째로 일일 드라마의 주연으로 임하는 심정은 어떨까. 게다가 전작들이 모두 히트를 쳤다. 그것도 대~박!
"주연을 맡았던 일일드라마 모두 인기를 끌었잖아요. 히트 메이커인가봐요. (기자)" "흠. 주연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저는 주연이란 포스터에 얼굴이 좀 더 크게 나가는 배우라고 생각해요.(김)"
"사실 예전에 제 분량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 제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요. '가문의 영광'을 할 때도 처음 생각보다 비중이 적어서 진짜 속상했거든요. 근데 김영옥 선생님이 저한테 이런 조언을 해주셨어요. '성민아, '가문의 영광'은 등대 같은 드라마다. 불빛이 나를 쬘 때 최선을 다하는 그런 드라마야. 그니까 속상해하지 말고 너에게 불빛이 들어갈 때 최선을 다해라'고 말이죠. (김)" 평소 선배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그의 성품이 전해졌다.
김성민 ⓒ 홍봉진기자 honggga@
문득 예능 쪽에서도 조언을 해주는 선배가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눈치 없이 진지한 밉상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방송을 보면 팀원들이 저를 왕따 시키는 것 같잖아요. 경규 형이나 국진이 형이나 다들요. 근데 그건 설정일 뿐이에요. 방송이 끝나면 제게 와서 그러세요. '성민아, 이건 설정 상 그런 것일 뿐이야'라며 위로해주시죠.(김)"
"사실 제가 위로 누나만 둘 있고 막내에요. 삼촌도 없고 고모부도 없고 이모만 다섯 분계시고요. 그래서 작은 아버지나 형이란 말을 할 사람이 없는데 '남자의 자격' 덕분에 저한테 갑자기 여섯 형제가 생긴 기분이에요. 우리끼리 회식도 하고 그런데 정말 분위기 좋아요. (김)"
<협찬=700요트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