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촬영하다보니 충청도 주민 다 됐다"

김건우 기자  |  2009.06.01 17:04
ⓒ임성균 기자 ⓒ임성균 기자


배우 김윤석이 충청도에서 '거북이 달린다'를 촬영하면서 마을 주민이 됐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윤석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 언론 시사회 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서 어려운 것은 말씨였다. 그것은 배운다고 해서 배우는 게 아니다. 그 사람들의 정서를 몸으로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찍다보니 마을의 주민이 됐다. 반바지를 입고 나가 당구도 치고 시골 다방아가씨들하고 농담 따먹기를 하면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은 시골형사 조필성 역을 맡아 신출귀몰한 탈주범 송기태(정경후 분)와 카리스마 넘치는 대결을 펼친다.


김윤석은 2008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 '추격자'에서 전직 형사 역을 맡아 연쇄살인범과 대결을 펼쳤다. 김윤석이 차기작으로 '거북이 달린다'에서 시골 형사 조필성 역을 맡아 탈주범과 대결을 한다는 점에서 '추격자'와 닮지 않았냐는 우려가 있었다.

김윤석은 "'거북이 달린다'에 대한 기대가 '추격자'보다 크다면 초반에 관객이 많이 들지 않겠냐"며 "흥행작을 했기 때문에 더욱더 흥행을 시켜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추격자'를 할 때도 200만이 든다면 감독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스릴러 장르가 관객을 많이 동원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거북이 달린다'도 감독이 시나리오에 담았던 정서, 씁쓸함, 긴장감이 담긴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거북이 달린다'는 충청남도 예산을 배경으로 신출귀몰한 탈주범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 조필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6월 11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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