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4', 美에선 흥행실패한 이유②

[★리포트]

김건우 기자  |  2009.06.02 09:36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이 한국과 미국에서 대조적인 성적을 보여 눈길을 끈다.

2일 '터미네이터4'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최단기록으로 지난 5월 21일 개봉한 후 12일 만에 관객 300만을 돌파한 것이다. 이 같은 성적은 이례적인 흥행 돌풍이다. 한국영화 '7급 공무원'의 경우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웃음을 이끌어내 26일 만에 300만을 돌파했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터미네이터4'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보였다. '터미네이터4'의 제작비는 2억 달러다.

하지만 지난 5월 31일까지 '터미네이터4'가 벌어들인 금액은 9094만 달러에 불과했다. 앞서 5월 8일 개봉했던 '스타트렉:더 비기닝'이 통산 수익 2억 달러를 넘긴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관객 감소 수치도 지난 주말(29일-31일)에 무려 61.4% 감소해 아쉬움을 더했다.

미국에서 '터미네이터4'의 평가는 최악에 가깝다. 미국 유명 영화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매긴 '터미네이터4'의 신선도는 34%다. 샘 레이미 감독의 공포 영화 '드래그 미 투 헬'이 신선도 94%를 받은 것과 큰 차이가 난다.


이에 '워너 브라더스'가 언제 위기에서 벗어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스피드 레이서' 2009년 '왓치맨' 등이 흥행에 실패했고 그나마 '다크 나이트'와 '그랜 토리노'의 성공으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터미네이터4' 극장성적으로 다시 참패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비 2억 달러를 벌기 위해 믿을 곳은 해외 시장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터미네이터4'는 한국에서 지난 5월 21일 개봉했지만 28일 홍콩 싱가포르에서 개봉했고 일본에서 오는 13일 개봉할 예정이다.

'터미네이터4'는 워너브라더스가 2억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다. 하지만 해외 배급의 경우 소니 픽쳐스가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제작사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하고 있기 때문에 개봉 시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아시아의 경우 소니 픽쳐스의 야심작 '천사와 악마'가 지난 14일 한국, 15일 일본 필리핀 인도시네시아 등에서 개봉하면서 '터미네이터4'의 개봉시기가 늦춰졌다.

현재 '터미네이터4'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2545만 달러다. 한국의 흥행돌풍과 함께 타 국가의 선전으로 '터미네이터4'가 수입 2억 달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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