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男' '내조男'에서 '트리플男'으로..여심흐를까?

김겨울 기자  |  2009.06.04 08:50


2009년 상반기를 뜨겁게 강타한 남자들이 있다. 바로 '꽃남'이 그들이다. 스타들의 세대교체까지 이뤄낼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은 방송이 지난 현재까지도 각종 CF와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종영된 '내조의 여왕'의 30대 꽃 중년들이 F4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30대 구준표로 불리는 '태봉' 윤상현, 어리 숙한 다비드 조각 오지호, 복근 몸매를 유감없이 드러낸 최철호까지 여심을 잡았다.

'꽃남'이 가고 '내조'의 뒤를 이어 '트리플'이 여심 녹이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11일부터 시작하는 '트리플'은 이정재, 이선균, 윤계상 등 이름만 들어도 훈훈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출연하는 이하나가 "세 분이 워낙 멋져 촬영장에서 빛이 난다"고 말할 정도로 이들은 큰 키에 탄탄한 몸매, 살인 미소까지 여성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신예들이 모인 '꽃남'이나 열혈 팬 층은 없었던 '내조남' 초기와는 달리 이미 팬 층이 꽤 확보된 '트리플남'들은 안정적 인기를 보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트렌디하고 프로페셔널한 광고 기획자라는 직업과 '꽃남'과 '내조 남'의 중간 정도 연령대, 순정 만화 같은 이야기가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또한 세 명의 남자가 각각 다른 개성과 옴니버스 형 구성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줄 참이라 시청자 입맛대로 고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신활(이정재)= 구준포(이민호)+ 한준혁(최철호)

신활은 명석한 두뇌에 열정, 남성다움에 리더십까지 갖춘 남자로 냉정하게 평가하고 말하는 독설가다. '꽃남'의 구준표와 '내조'의 한준혁 부장을 섞어놓은 듯한 인상을 받는다.

그는 일하는 것에 비해 인간관계나 사랑에는 서툰 모습을 보이나 마음 깊은 곳에는 타인에 대한 수줍음을 안고 있다. 극 중에서 사랑하는 아내 수인(이하나)에게 배신을 당해 화가 났지만 정 때문에 수인이 눈에 밟힌다.

◆ 조해윤(이선균)=윤지후(김현중)+소이정(김범)+송우빈(김준)

조해윤은 '꽃남'의 지후 선배(김현중)처럼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배려심 많고 겸손한 캐릭터다. 거기에 자신만의 미적 감각과 독특한 취향을 지녔다는 면에서는 '꽃남'의 김범을, 주변의 사람들이 어색하게 지내는 걸 보지 못해서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하는 면에서 '꽃남'의 김준을 섞어놓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첫 사랑인 강상희를 좋아하지만 그녀는 활에게 관심이 있어 차인 경험이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연인이 됐다.

◆ 장현태(윤계상)= 온달수(오지호)+허태준(윤상현)

윤계상이 맡은 장현태는 헐렁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속이 깊은 남자로 온달수와 비슷하다. 특히 기계를 고치거나 사람과 사물에 대한 뛰어난 직관력이 있거나 하는 특이점 역시도 암기력이 유달리 좋았던 온달수를 떠오르게 한다. 거기에 정작 자신의 고민은 잘 드러내지 않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변죽 좋은 모습은 허태준을 연상시킨다.

천지애에게 마음이 가서 그 주위를 맴돌았던 허태준처럼 장현태도 친구인 신활의 아내인 수인에게 마음이 간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뒤를 밟아 그녀와 웃고 다투고 얽히는 현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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