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이색소재 연기파 배우로 美 영화 이긴다②

[★리포트]

김건우 기자  |  2009.06.07 11:30
\'마더\' \'7급공무원\' \'거북이 달린다\' \'킹콩을 들다\'(시계방향) <사진출처=영화스틸> '마더' '7급공무원' '거북이 달린다' '킹콩을 들다'(시계방향) <사진출처=영화스틸>


한국영화들이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공습 속에서 이색 장르와 연기파 배우의 호연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7급공무원'이 400만, '마더'가 200만 관객들 동원하는 등 한국영화가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스타트렉:더 비기닝' '엑스맨 탄생: 울버린' '천사와 악마' 등의 영화들을 누른 것이다.


올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컴퓨터 그래픽의 향연이었다. 300만 관객을 동원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스타트렉' '엑스맨' 모두 컴퓨터 그래픽으로 SF 스타일을 살렸고 '천사와 악마'는 로마에서 촬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적들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되살렸다.

이에 한국영화는 스타 감독들이 선봉으로 나섰다. 박찬욱 감독이 흡혈귀를 소재로 한 '박쥐'를, 봉준호 감독이 국민 엄마 김혜자를 내세운 '마더'를 내놓았다. '박쥐'와 '마더'는 모두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의 큰 관심을 입증했다. 여기에 송강호, 김혜자 등 연기파 배우와 원빈, 진구 등 젊은 배우들의 호연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7급 공무원'은 가벼운 웃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국정원 요원이란 이색 소재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액션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은 김하늘의 열연은 영화 볼거리 중 하나였다.

이 같은 한국영화들의 경향은 미국 블록버스터들이 쏟아지는 6월 7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 영화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펄햄123' 등이다.


이들 영화에 '추격자'의 주역 김윤석이 주연을 맡은 '거북이 달린다'가 11일 개봉할 예정이다. '거북이 달린다'는 시골형사 조필성의 탈주범 잡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윤석이 선보이는 처절한 몸부림이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7월 2일 개봉하는 '킹콩을 들다'는 버럭 이범수를 앞으로 내세웠다. 영화는 시골 학교 여학생들이 역도로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실화를 그렸다. 버럭 범수의 인간미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미국 블록버스터들과 제작비에서 비교할 수 없지만 인간미 넘치는 소재에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을 내세워 승부하는 것이다.

이외에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내세운 작품들도 개봉한다. 재난블록버스터 '해운대'와 식인멧돼지 잡기를 그린 '차우'가 그 주인공.

'차우' 제작사 관계자는 "'차우'는 단순히 식인멧돼지를 잡는 게 아니라 식인 멧돼지를 잡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들의 애잔한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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