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1~3집 수익금, 집 빚 청산에 써"

김지연 기자  |  2009.06.10 23:48


가수 조성모가 IMF 때 집안 사정이 어려워 1집부터 3집까지 번 수익금 모두를 빚 청산에 쓴 사연을 공개했다.

조성모는 10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조성모는 "음악을 하기 위해 집을 나갔었다"며 "오랜 고생 끝에 앨범을 처음 낸 뒤 집에 갔는데 집에 차압이 들어와 있었다. 정말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성모는 "누나, 형들은 월세 방에, 아버지 어머니는 작은 아버지 댁의 옥탑방에 가서 살아야 하는 형편이 됐다"며 "그런데 당시는 뮤직비디오도 안 나왔을 땐데 무슨 자신감에서인지 가족들에게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고 밝혔다.


조성모는 "그래서 돈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 다행히 뮤직비디오가 나간 뒤 어머니께서 은행에 가 내 이름을 얘기했더니 만기일을 연장해 줬다"며 "그때부터 작은 행사든 큰 행사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니며 돈을 조금씩 보았다"고 밝혔다.

결국 조성모는 1집부터 3집까지 번 수익금으로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었다.


조성모는 "1집 활동을 성공리 마치고 돈을 받았다. 이 돈으로 어려운 상황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빚의 이자도 안 됐었다"며 "결국 3집까지의 수익금을 모두 빚 청산에 썼다"고 밝혀 좌중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성모는 "당시 평생 잊지 못할 불효를 했다"며 "너무 힘든 나머지 '내가 왜 당신들 때문에 이런 걸 다 책임져야 하냐'는 말고 함께 무릎을 꿇고 그대로 엎어져서 울었었다"고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한편 조성모는 지난 4월 7집 '세컨드 하프'를 발표하고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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