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고 이 여자다 했어요."
오는 9월 12일 4살 연하의 방송작가 한유라(27)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개그맨 정형돈(31)이 행복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정형돈은 11일 오후 MBC '무한도전' 녹화가 이뤄지고 있던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7월 정도 결혼 소식을 알리려 했는데 너무 일찍 알려져 당황스럽다"며 수줍게 말문을 열었다. 매주 녹화를 함께하는, 가족같은 '무한도전' 멤버들조차 정형돈의 결혼 소식을 몰랐을 정도다.
정형돈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출연한 SBS '미스터리 특공대'에 출연하던 시절 한 작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처음부터 호감을 느낀 정형돈은 한 작가와 전화 통화를 하며 마음을 키웠고, 결국 방송이 끝난 뒤 연말께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정형돈은 "처음부터 호감을 느꼈고, 그걸 알고 소속사 사장님이 전화번호를 따 주셨다"며 "처음에는 전화를 하면서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한씨는) 처음에 장난인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형돈은 "아직까지 프러포즈는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고, 나이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예비신부 한씨의 매력에 대해 "어디가 좋다 말을 못하겠다. 특별히 어디가 매력이라고 할 수가 없다"며 "'처음 봤을 때 바로 이 여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은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했고, 별다른 반대 없이 교제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결혼 결정이 다소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귀는 시간과는 상관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유재석 박명수 등이 결혼을 빨리 하라고 조언을 했다. 두 분이 잘 사는 걸 보면서 나도 별 걱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친 정형돈 한유라 커플은 오는 9월 12일로 결혼 날짜를 정했다. 시간이나 장소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정형돈은 "부모님이 무척 기뻐하신다. 부모님은 아들이 좋다는데 당연히 우리도 좋다고 하신다"며 "장인어른은 좋다고 하시는데 어머니는 연예인이라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셨다. 하지만 꾸준히 전화를 드리고 노력을 했고 지금은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최근 있었던 상견례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정형돈은 부모님이 부산 분들이고 예비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마산 분들이어서 같은 사투리를 쓰시며 자연스럽게 어울리셨다고 말했다. 그는 "통하는 게 있으신 것 같다. 부모님들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정형돈은 과거 CF모델과 탤런트로도 활동했던 재주꾼 예비신부 한씨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정형돈은 "과거 CF나 방송 활동은 아르바이트나 추억을 만드는 차원"이라며 "연예계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작가로 활동하길 원한다면 그 일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형돈은 오는 11일 오후 1시 MBC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