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입학한 윤동환, 문화부 방침에 쓴소리

정현수 기자  |  2009.06.11 17:15
↑ 윤동환 블로그 ↑ 윤동환 블로그


한국예술종합대학교(이하 한예종)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예종 재학생인 탤런트 윤동환이 입을 열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한 윤동환은 올해 한예종 방송영상과에 입학했고, 현재는 휴학 중이다.


윤동환은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한국예술종합대학교가 없어지다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소한의 합의 없는 강압적인 학교 축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윤동환은 "지금 한예종이 위기다.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학생들이 1인 시위에 나간다. 대자보는 모두 위기의식으로 충천해 있다"며 "지금은 휴학 중에 있지만, 다시 학교에 복학을 한다고 해도 예전의 분위기가 아닐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학교를 축소하려는 측의 논리는 학교가 실기 위주의 학교인데 이론 교육이 강화되어 있기에 맞지 않다는 논리인 것 같다"며 "정말 좋은 예술적 인재를 양성하려는 취지에서 어렵사리 만들어진 학교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충분한 논의 없이 그렇게 처리 대상이 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되는 모든 안건에 대해서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합의하고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기쁘게 복학할 수 있도록 학교가 건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동환이 언급한 한예종 사태는 문화부가 한예종에 대한 감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한예종은 지난 1993년 설립된 문화부 산하 국립 교육기관이다. 문화부는 감사를 통해 이론 관련학과 축소, 서사창작과 등 합동과정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의견을 내놨다.

문화부의 방침에 대해 황지우 한예종 총장은 항의성 사표를 제출했고, 사표는 그대로 수리됐다. 이후 한예종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려가며 감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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