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집 후 2년 7개월 만에 컴백한 가수 이정현의 음악 방송 출연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정현은 지난달 22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미니앨범 '애바홀릭'의 첫 지상파 방송 무대를 가진 이후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연속 출연하며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 중이다.
특히 이정현이 쟁쟁한 후배가수들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방송 3사 음악 프로그램 모두 연속 출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슨 이유로 3년여 만에 돌아온 그녀에게 음악 방송들이 친절한 걸까.
이에 대해 11일 만난 SBS '인기가요' 제작진은 "방송에 임하는 이정현의 남다른 노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솔직히 자기 가수의 음악 방송 출연을 위해 애쓰는 매니저는 많지만 가수 본인이 이렇게 노력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정현은 방송 출연 전에 직접 무대 아이템을 짜오고 연습하고 회의에 참여한다. 이런 그녀의 노력이 음악 방송 연속 출연이라는 결과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정현은 '쇼! 음악중심' 첫 무대 당시 '미로', '보그 잇 걸', '크레이지' 등 3곡을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과시했고, '인기가요'에서는 오드리 헵번에 이어 마릴린 먼로까지 그야말로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로 관객은 물론 제작진까지 만족시켰다.
'인기가요' 관계자는 "오는 14일에도 이정현이 출연한다"며 "이렇게 되면 3주 연속이다. 그래서 다른 가수를 출연시킬까 했는데 이렇게 열정적으로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가요' 제작진의 발언에 이정현 측 관계자는 "주변 사람들이 돕기 전에 이정현이 먼저 알아서 아이템을 짜고 준비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농반진반의 말을 했다.
한편 이정현은 오는 14일 '인기가요'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을 패러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