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4.6%로 첫출발..역전 가능성은?

김겨울 기자  |  2009.06.12 10:54


MBC 새 수목 드라마 '트리플'이 드디어 뚜껑이 열렸으나 시청률은 신통치 않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됐던'트리플'은 1부가 4.6%, 2부가 6.2%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수 목극 1위를 기록한 SBS '시티홀'과 비교해 무려 10.0% 포인트 가깝게 차이나는 기록이다.


윤은혜, 공유 주연의 '커피프린스 1호 점'을 탄생시킨 이윤정 감독의 차기작이자 이정재, 이선균, 윤계상, 이하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실망도 크다. 하지만 스포츠 드라마가 아니냐는 일부 우려와 다르게 청춘 멜로드라마로서 '눈도장'은 확실히 찍었다. '트리플'이 청춘 멜로드라마로서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성공을 이을 수 있을까?

'트리플'은 청춘 멜로물의 성공 요소로 꼽히는 법칙들을 잘 갖추고 있다. 첫 째 멋진 남자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 둘 째 러브라인이 다채로워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셋 째 다양한 러브라인 안에는 오래된 친구와의 사랑, 절친한 친구와 한 여자를 두고 경쟁하는 삼각관계, 거기에 이복 남매간 사랑까지. 그 사람이 외 사랑이건 쌍방 사랑이건 '사랑'으로 그려질 수 있는 모든 이야기가 깔려있다.

게다가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거' 코드까지 등장하면서 이 드라마는 러브라인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바리스타라는 신종 직업을 통해 세련된 영상을 선보였다면 '트리플'에서는 피겨 스케이트와 광고 기획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만큼 감각적인 영상이 그려졌다. 감정의 흐름을 포착하는, 이윤정 PD 특유의 섬세한 연출도 돋보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엿보인다. 배우들이 '폼' 나는 연기를 펼치는 것은 좋으나 약간 부자연스런 연기로 지적받는다는 것, 신인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남자 주연 세 명이 함께 등장하는 부분에서 보여주는 부(不) 조화는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특히 일인 주인공 체제가 아닌 다 주인공 체제에서 이 같은 점은 단연 '옥의 티'다. 하지만 1년 동안 피겨 스케이팅을 연마해 김연아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동작들을 보여준 민효린의 빙상 위 연기는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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