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1만여 관객과 전국투어 첫 공연 '성황'

이수현 기자  |  2009.06.13 22:28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가수 서태지가 2009년 전국투어 '뫼비우스'의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서태지는 1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1만 여 관객과 전국투어 '뫼비우스'의 포문을 열었다.


앙코르 포함 총 20곡을 관객들에게 선보인 서태지는 이날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곡을 9곡이나 선보이며 오래된 팬들을 추억에 젖게 했다.

이날 서태지는 데쓰 메탈 버전으로 편곡한 '하여가'와 록 버전의 '너에게' 외에도 '널 지우려 해', '슬픈 아픔', '프리 스타일', '지킬박사와 하이드', '시대유감', '내 맘이야',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등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원곡 버전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압도적인 사운드와 특수효과로 화려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관객들에게 제공했다. 서태지는 이날 연신 터지는 폭죽과 반짝이, 불기둥 등으로 연신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부르는 동안에는 리프트를 타고 관객석 위로 이동, 관객들과 좀 더 가까이 만나기도 했다.


또한 서태지는 이 공연을 통해 '레플리카(Replica)'와 '아침의 눈', 두 곡의 신곡을 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태지는 "'레플리카'의 의미는 복제"라며 "우리는 모두 주체성을 많이 잃었다. 서로 닮으려고 평생을 무리한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이어 서태지는 "일단 TV부터 끄라"며 "한 번 고민해보라는 의미에서 만든 노래"라고 설명했다.

또 공연의 끝 곡으로 선보인 '아침의 눈'을 부른 서태지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곡"이라고 짧은 설명을 남겼다.

이날 공연에서는 서태지 밴드의 멤버들이 서로 연주 악기를 바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베이스를 치던 강준형은 드럼을, 드럼을 치던 최현진은 기타를, 기타를 치던 탑은 건반과 디제잉을, 건반을 치던 김석중은 보컬을, 보컬을 맡던 서태지는 베이스를 맡아 서태지 5집 수록곡 '테이크5'를 선보였다.

서태지는 특유의 친근한 말투로 공연 내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관객들은 서태지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환호하며 "우유 빛깔 서태지" 등을 연호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서태지는 "아직 전국 투어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 공연을 끝으로 또 당분간 떨어져 있게 된다"며 팬들과 헤어지는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태지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6월 20일), 대구(6월 27일), 대전 (7월 3일), 인천 (7월 5일), 일산 (7월 11일), 성남 (7월 17일), 안양(7월 19일), 광주 (7월 25일) 등 총 9개 도시에서 9회에 걸쳐 콘서트를 갖는다. 또한 2회의 앙코르 공연을 예정하고 있어 총 11회 공연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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