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솔로공연' 전진, 2천5팬 열광 속 '2차례 앙코르'

타이베이(대만)=길혜성 기자  |  2009.06.14 11:00
13일 오후 대만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있는 전진 13일 오후 대만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있는 전진


"전진, 전진, 사랑해!"

6명이 아닌 혼자서 대만을 찾았다. 그것도 9년 만에 정식으로. 여기에 약 50일 전 방송 촬영 및 안무 연습 도중, 연이어 다쳤던 손목뼈도 아직 다 아물지 않았다. 분명 여러 면에서 최상의 조건은 아니었다. 6인조 그룹 신화 멤버 전진의 대만 첫 단독 콘서트에, 적지 않은 이들은 우려의 시선도 보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진은 대만 솔로 공연 시작부터 주변의 걱정이 기우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그리고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콘서트의 끝을 '2차례의 열광적인 앙코르'로 완성 지었다.

전진은 13일 오후 6시 45분(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신장실내체육관에서 '2009 전진 포에버 위드 유 인 타이완'(2009 JUN JIN Forever with you in Taiwan)이란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말부터 아시아 각 도시를 돌며 개최하고 있는 전진의 '2009 아시아 팬미팅 및 콘서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전진은 이번 대만 공연 이전, 홍콩및 도쿄 팬미팅을 이미 성황리에 마쳤다.

전진은 지난 2000년 초 신화 멤버들과 함께 프로모션 차 대만을 찾은 뒤, 이번 공연을 위해 9년 만에 정식으로 대만을 재방문했다. 오랜만의 재방문은 단독 콘서트 시작부터 대만 팬들을 열광케 하기 충분했다.


13일 오후 대만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있는 전진 13일 오후 대만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있는 전진


인트로 영상이 상영된 뒤, 마침내 무대에 등장한 전진은 댄스곡 '천 번이라도'를 역동적인 몸동작과 함께 선보였다. 이에 현장에 모인 2500여 대만 팬들은 신화를 상징하는 주황색 야광봉과 풍선을 일제히 흔들며 "전진, 전진, 사랑해'를 연신 외쳤다. 이어 전진이 발라드곡 '아픈 사랑'을 열창하자, 이번에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본 공연에서 전진은 댄스곡 '귀여워요' '바보처럼' '투게더 포에버' '좋은 사람' '와' '헤이 야' 및 발라드 '사랑하지 않아요' '사랑한다는 그 말' 등 총 15곡을 팬들에 선물했다. 2500여 대만 팬은 전진이 파워풀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할 때마다 "전진"을 쉴 새 없이 연호했다.

급기야 '와'와 '사랑이 오지 않아요' 등을 부르며 1차례의 앙코르가 끝났음에도, 대부분의 팬들은 10분 가까이 자리를 뜨지 않고 한국말로 "가지마, 가지마"를 계속 외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분장을 지우던 전진은 이례적으로 무대에 다시 올라 '좋은 사람' 등 2곡을 더 선사하는 것으로써, 대만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했다.

전진은 이날 공연 도중에도 "9년 만에 대만을 찾았는데, 너무 많은 분들께서 공연장에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공연장 분위기도 열광적으로 만들어 주셔서 너무 너무 좋다"며 대만 팬들에 고마워했다.

대만 공연을 성황리에 끝낸 전진은 14일 오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팬미팅을 이어간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중국 칭따오와 베이징에서 연이어 팬미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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