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작됐다는 이른바 '투시안경'이 국내에서도 유통되면서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과대 광고에 따른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논란 속에 지난달 말 중국에 직접 건너가 투시안경과 관련된 취재를 했던 케이블방송 tvN '리얼스토리묘' 제작진 역시 투시안경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투시안경을 직접 구매까지 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경훈 PD는 15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중국에서도 현재 투시안경을 오프라인으로는 살 수 없고 온라인으로만 살 수 있었다"며 "온라인으로 구매한 투시안경은 시중에 파는 일반 선글라스와 비슷한 모양이었지만 작동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3개 쇼핑몰에 접촉해서 돈까지 지불했지만, 상품이 직접 배달된 곳은 한 곳에 불과했다"며 "배달된 투시안경도 달랑 안경 하나만 들어 있었고, 투시용액은 들어있지 않은 사기 판매였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투시안경이 사회 문제가 돼 중국 공안이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생활 침해와 사기 판매 문제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었던 투시안경은 현재 음지로 숨어버린 상태다.
이처럼 투시안경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가중되고 있지만, 투시안경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투시안경을 살 수 있는 곳을 문의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투시안경을 판매했던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폐쇄된 상태다. 이 사이트는 18~25만원에 투시안경을 판매해왔다. 경찰도 이 사이트를 통한 사기 판매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