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정윤철 류승완 최동훈(시계방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영화인 225명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봉준호 정윤철 유승완 최동훈 등 영화인 225명은 16일 보도자료를 배포,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영화인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거꾸로 흐른 시간들을 지지 않을 것입니다. 영화는 그 중거입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려운 만큼 희망을 말해야 하는 영화의 의무는 이미 순진합니다"라며 "진실을 호도하고 소통을 차단하며 국민의 양심을 권력으로 잠재우려는 역사의 역류가 계속되는 한 어쩌면 이 땅의 모든 영화는 거짓일지 모릅니다"고 주장했다.
또 영화인들은 "영화는 삶을 이야기하지만 오늘 우리는 좌우로 가르며 상처내고 증오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면서 "우리 모두 함께 쌓아온 소중한 민주주의가 헌신짝 버려지듯 내팽개쳐지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현실에 순응해 가는 삶 속에서 영화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합니다"면서 "우리도 방조와 무관심의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책임을 나누며 반성의 기회를 주려 합니다"고 덧붙였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영화인들은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겸허하고 진정한 사과를 요구합니다"면서 "표현, 집회결사,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반민주주의적인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훗날 우리에게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게으르지 않았음을 말할 때 떳떳할 수 있기를 약속합니다"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는 그 증거일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성진 한국영화감독조합 사무국장은 "이번 시국선언은 특정 단체가 아니라 민주주의 후퇴를 염려하는 영화인 개인 자격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모 사무국장은 "미디어법이나 한예종 사태 등 최근 우려되는 일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단체 행동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시국선언문에 참여한 영화인 명단.
강봉래, 강소영, 강원숙, 강이관, 강철우, 공미연, 김주영, 김진열, 김지현, 김경묵
장성연, 권정삼, 박광수, 김동현, 황철민, 공수창, 구성주, 권정인, 권종관, 김경만
김경욱, 김경진, 김경형, 김국형, 김남정, 김대승, 김도학, 김명준, 김문성, 김미현
김선아, 김성수, 김성우, 김성욱, 김성홍, 김성훈, 김승규, 김시무, 김신태, 김연호
김영, 김영덕, 김영로, 김영심, 김영혜, 김유성, 김윤아, 김재수, 김정권, 김정영
김조광수, 김종현, 김지영, 김진상, 김태용, 김태은, 김태형, 김태훈, 김현석, 김현수
김현정, 김현정, 김현정, 김현주, 김홍록, 김화범, 나현, 남태우, 노재원, 류맹철,
류승완, 류장하, 류진옥 류형진, 모성진, 모지은, 민규동, 민병훈, 박경미, 박관수
박대영, 박미령, 박범, 박부식, 박상백, 박성경, 박성호, 박성호, 박영훈, 박유희
박은영, 박은형, 박지성, 박지연, 박지영, 박지예, 박찬욱, 박철희, 박흥식, 박흥식
박희성, 방은진, 변성찬, 변영주, 변재란, 봉만대, 봉준호, 부지영, 서경미, 서미성, 서은정,서제인, 설인재, 성수아, 손소영, 손정우, 송경식, 송미선, 송태종, 송해성, 신성은,신은실, 신찬비, 신창길, 신창환, 신철, 심광진, 심산, 심현우, 안상훈, 안영진,안정숙, 양유정, 양종곤, 양해훈, 염찬희, 오기민, 오기현, 오상민, 오영필, 오주연, 유창서, 윤덕현, 윤성호, 윤인호, 윤종빈, 윤주형, 윤혜숙, 이경희, 이근아, 이길성,이동은, 이동훈, 이마리오, 이미경, 이미연, 이병원, 이봉규, 이상윤, 이성은, 이수연,이안숙, 이애자, 이영, 이용연, 이원재, 이은경, 이은경, 이정범, 이정욱, 이지선,이지연, 이진영, 이철하, 이태윤, 이필훈, 이현명, 이혜경, 이혜란, 이혜진, 임순례,임우정, 임찬상, 임창재, 임필성, 장준환, 장희선, 전수일, 정병각, 정서경, 정연주,정윤철, 정재은, 정주현, 정지영, 조근식, 조민호, 조민희, 조석순애, 조영각, 조인숙,조종국, 조창호, 주유신, 주진숙, 최광희, 최동훈, 최 설, 최영진, 최용기, 최은화,최정운, 최정인, 최주연, 최지원, 최현용, 최홍석, 추창민, 하기호, 한상범, 한지승,허경, 허인무, 홍성은, 황동미 (가나다순/22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