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왕지혜 "부산은 제2의 고향"(인터뷰)

김겨울 기자  |  2009.06.17 11:23
왕지혜 ⓒ송희진 기자 songhj@ 왕지혜 ⓒ송희진 기자 songhj@


오는 6월 27일 첫 방송하는 MBC 새 드라마 '친구', 영화의 흥행덕분일까. 곽경택 영화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데다가 현빈, 김민준, 서도영 등 화려한 캐스팅에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그런 만큼 여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은 당연한 일.


'친구'의 여주인공 자리를 당당하게 꿰찬 왕지혜를 만났다. 쭉 뻗은 키에 늘씬한 몸매, 시원한 이목구비까지 아담하게 보였던 영화 '친구'에서 김보경과는 이미지가 사뭇 달랐다.

"드라마에서 제가 제일 전작 캐릭터와 다를 걸요. 아무래도 영화에서 내용을 20회 넘는 긴 분량으로 드라마로 만들려면 이야기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여자들의 이야기가 새롭게 들어가요."


만나자마자 '친구' 홍보에 여념이 없다. "여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멜로 라인이 강해지고 친구들 캐릭터가 풍부해져서 전체적인 줄거리는 같지만 채워질 수 있는 부분들이 늘어났어요. 아마 시청자분들이 보시면 '내가 어렸을 때 저랬을 때가 있었지'라며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죠."

"'친구' 홍보대사라 해도 믿겠다"는 기자의 말에 왕지혜는 쑥스럽게 웃는다. "정말 재밌거든요.(왕지혜)" "끝까지 홍보는, 하하. (기자)" "근데 말 중간 중간 사투리가 섞여 나오네요?(기자)"


왕지혜는 원래 경상도 출신인데다 지난 1월부터 '친구' 촬영으로 거의 모든 시간을 부산에 있었다. 그랬던 만큼 부산 사투리가 익숙하다고.

"제가 원래 고향이 마산인데요. 부산하고 조금 사투리가 다르긴 하지만 감독님이 녹음해주신 사투리 대사 듣고 또 듣고 했더니 이제는 완전한 부산 말을 써요. 하하." 왕지혜는 "그 말이 그 말 아닌가요?"라며 묻는 기자에게 직접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정말 사투리 공부 열심히 했나보다.

왕지혜 ⓒ송희진 기자 songhj@ 왕지혜 ⓒ송희진 기자 songhj@


왕지혜는 부산하고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이번 촬영으로 스태프들하고도 다 부산에만 있으니까 정도 많이 들고요. 예전에도 '뷰티풀 선데이'라고 영화 촬영하느라 해운대에서 오래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부산이 제 2의 고향 같아요."


그리고 왕지혜는 나름 부산의 명소를 꼬집었다. "우선 해운대는 시끌벅적하고 맛있는 곳도 많아서 외국인도 많이 오는 명소고요. 남포동 쪽 가면 시장이 있는데 거기서 고르는 재미도 있고요. 영도라고 오르막을 올라가는 곳이 있는데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곳이고 신기한 물건도 많이 팔아서 일본 관광객들이 많아요."

그 뒤로도 "달맞이 고개에 예쁜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많다", "사직 구장에 가면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찜질방은 송도가 좋다" 등 왕지혜 덕분에 부산에 꼭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근데 저보다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곽경택 감독님이요. 정말 부산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촬영하셔서 우리 드라마 보시면 부산에 안 와봤던 분들도 부산의 명소를 다 볼 수 있을 걸요." 애교 섞인 사투리로 마지막까지 '친구' 홍보하는 왕지혜를 정말 똑똑하고 귀여운 부산 아가씨 느낌을 받았다. 왕지혜의 '친구'를 기대하며.

왕지혜 ⓒ송희진 기자 songhj@ 왕지혜 ⓒ송희진 기자 s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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