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영화 '친구' 2·30번 봤다..눈으로 표현하고파"

김현록 기자  |  2009.06.17 15:36
ⓒ홍봉진 기자 ⓒ홍봉진 기자


영화 '친구'를 드라마화한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의 주연을 맡은 현빈이 연기를 위해 원작 영화를 20∼30번 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빈은 17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친구'의 제작보고회에 참석, 자신만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2001년 영화에서 장동건이 연기했던 동수 역을 맡은 현빈은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인상깊게 남아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선배님이 하신 것과 다르게 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영화를 안 보려고 했고, 대본연습 때까지도 보지 않았다. 그러나 도중에 생각이 바뀌었다. 선배님이 했던 것 중에 좋은 것은 가져와야겠다는 욕심이 들었고, 또 많이 봐서 이런 것들은 바꿔야겠다 하는 부분을 찾아야겠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현빈은 "그 욕심에 20∼30번 영화 '친구'를 봤다. 하루 종일 영화만 본 적도 있을 정도"라며 "영화속의 동수와 다른 점을 찾아 표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많이 바꾸려 했던 부분이 사랑이다"며 "영화 속의 동수가 많이 보여지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눈으로 많이 표현을 하고 싶었다. 대사 량이 많지 않더라도 눈으로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격투기를 하는 분들 같은 눈빛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친구'는 2001년 820만 관객들을 모은 영화 '친구'를 드라마로 옮긴 작품. 곽경택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고, 현빈 김민준 등이 영화 속 장동건 유오성의 역할을 다시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드라마는 '2009 외인구단'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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