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 "'해운대' 3초 CG, 3달간 작업"

김건우 기자  |  2009.06.18 11:48
윤제균 감독 ⓒ 송희진 기자 윤제균 감독 ⓒ 송희진 기자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3초간 CG 장면을 위해 3달간 작업했다고 전했다.

윤제균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해운대'(제작 JK FILM)의 제작보고회에서 CG 컨퍼런스를 가졌다.


윤제균 감독은 "물 CG가 CG 부분에서 가장 어렵다고 한다. 국내 업체들을 만나보면서 국내 CG 기술력이 할리우드의 90%에 달한다"며 "부족한 10%, 경험이 많은 한스 울릭과 함께 작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해운대'는 15년 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후반작업 CG를 담당 해온 한스 울릭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한스 울릭은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등 다양한 영화에 참여했다. 올 여름 기대작인 '해운대'와 '차우'의 CG를 맡았다.


윤제균 감독은 직접 CG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윤제균 감독은 "물 CG는 적게는 10개, 많게는 20개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촬영된 장면을 3차원으로 바꾼 다음에 물 표면을 입힌다. 물 표면을 만드는 공정이 기술적으로 어렵다. 이 부분을 한스 울릭이 작업했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3D로 하면 물처럼 보이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물을 촬영해 작업하기도 했다. 한국 CG 팀과 한스 울릭이 함께 작업을 해 완성했다. 3초도 안 되는 시간인데 작업에 3달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윤제균 감독은 "'퍼펙트스톰'이 10개의 레이어를 썼다면 이번에는 한국과 미국의 팀이 20개의 레이어를 사용했다"며 "미국과 매일 수정사항에 대해서 6개월째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CG컨퍼런스에는 미국으로 화상을 연결해 한스 울릭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스 울릭은 "1년 전 윤제균 감독이 함께 작업을 하자고 제의했다. 시나리오가 할리우드 시나리오와 달리 스토리와 인물들이 깊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이 굉장히 실감 나야 하고, CG로 물을 만드는 과정이 어렵다. 윤제균 감독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재난영화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에 초대형 쓰나미가 덮지는 사건을 다룬다. 7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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