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광고(왼쪽)와 '베이비페어' 임신부 보디페인팅 행사
'만삭의 배, 어떻게 봐야하나'
꽁꽁 숨겼던 부른 배가 햇빛 아래 드러나고 있다. 임신한 것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것이다. TV에 까지 종종 등장하고 있다. 실제 부부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웅진코웨이 정수기 CF가 대표적이다. 임신부의 배를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 웃는 얼굴까지 그려줬다.
지난 2월 열린 한 '베이비페어'에서는 임신부 보디페인팅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소띠해를 맞아 실제 남편들이 임신한 아내의 배에 소 캐릭터를 직접 그렸다. 맨 배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모습들이 언론을 탔다.
저출산시대에 출산 장려 캠페인의 영향인지 만삭의 모습을 자랑스레 드러내는 분위기다. 임신기념 사진을 찍는 것도 유행이다. 만삭사진 전문 스튜디오도 우후죽순이다.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지에 만삭 사진을 공개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신세대 '예비맘'들의 이같은 추세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기성세대 중에는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이 대다수다.
한 네티즌은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인 만큼 만삭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지만 인터넷에 올리거나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타인으로서는 보기가 껄끄럽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생명을 품고 있는 엄마의 모습인데, 그걸 유난스럽게 본다거나 민망한 행동으로 보는 건 분명 잘못된 편견"이라는 의견과 “가족끼리만 보고 인터넷에 올리지는 말았으면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만삭 사진은 연예인들이 임신한 배를 공개해 생명을 잉태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D라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는가 하면 여성잡지 표지에는 만삭의 스타들이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만삭 누드'도 유행이다. 데미 무어가 1991년 ‘베니티 페어’ 잡지 표지에 만삭의 누드를 공개한 것을 시초로 본다.
↑잡지에 실린 국내외 스타들의 만삭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