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의 박홍균 PD가 고현정의 미실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박 PD는 지난 18일 충청도 태안군 안면도에 지어진 '선덕여왕'의 야외 촬영장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 PD는 이 자리에서 "고현정이 좋은 배우인 것은 틀림없다. 캐릭터를 굉장히 빨리 잡았다"며 "'선덕여왕'이 화려한 캐스팅이라고 해도 초반에는 아역들이 주로 등장해 실질적으로 고현정이 그 중심에서 잘 이끌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PD에 따르면 선한 역을 주로 맡아 온 고현정이 촬영에 앞서 대본을 보며 부담이 컸다. 고현정 스스로가 처음 도전해보는 캐릭터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첫 째 날, 둘 째 날 찍더니 빨리 적응을 했다고 박 PD는 전했다.
박 PD는 이어 "미실이란 캐릭터는 고현정이 90% 이상을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따라가서 그 배우가 잘할 수 있도록 받쳐줬던 것일 뿐"이라며 "고현정은 좋은 배우이면서도 영리한 배우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 PD는 이와 함께 고현정이 현장에서 털털한 성격으로 스태프들을 편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고상하고 좀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접해보니 스태프들에게 친근하게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톱스타들은 디렉팅하기 힘든 데 고현정은 겸손한 자세로 먼저 이야기를 걸고 감독과 작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PD는 "고현정 뿐 아니라 미실 파를 이루는 세종(독고영재), 설원랑(전노민), 미생(정웅인) 등도 안정적인 연기로 '선덕여왕'을 잡아줬다"며 "어린 덕만을 연기한 남지현 등 아역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고 '선덕여왕'의 흥행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선덕여왕'은 방송한 지 8회 만에 29.7%(TNS 미디어,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내조의 여왕'에 이어 월화 드라마 선두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