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 싸이 "즐거워하는 장병들 모습에 희열"

김지연 기자  |  2009.06.22 09:33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


현역 복무 중인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본명 박재상)가 자신의 위문 공연에 즐거워하는 장병들을 보며 큰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22일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은 '말년병장 싸이가 말하는 나의 군생활과 연예병사생활'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려 싸이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07년 현역으로 재입대한 싸이는 현재 국방홍보지원대에서 군 복무 중이다.

싸이는 '병역비리로 재입대해 군생활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군 생활 처음에는 주위의 부대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초반 3개월 정도 정말 성실히 열심히 군 생활을 하니 오히려 인정받게 됐다"며 "조금 지나서는 52시간의 장병고충처리 전담이 되었다. 특히 나의 이미지와 코드가 맞아서 그런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병사들이 특히 좋아하고 잘 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싸이는 '연예인 출신으로 역차별을 받은 부분은 없냐는 물음에 "각자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다 개인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성숙된 면모를 드러냈다.

싸이는 또 '위문열차' 공연에 대해서는 "제 공연이 2년 동안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장병들에 대한 작지만 나름의 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의 공연으로 장병들이 한 달 정도는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저 역시도 희열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싸이는 일주일에 1회 전국의 각 부대를 돌며 공연하는 '위문열차'에서 6~13곡을 부르며, 타 연예병사의 배가 넘는 노래를 소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위문열차' 공연 동행을 통해 인간 싸이와 연예병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싸이가 첫 번째 군 복무과정에서 비판 받아 마땅하고 변경의 여지가 없을 것이나 군에 들어와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것을 인정해 줘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싸이는 내달 11일 전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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