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남긴 '3자녀 양육권·장래, 빚·유산' 어떻게?

정현수 기자  |  2009.06.26 17:21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그가 남긴 재산과 자녀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유족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이 거론되고 있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사망한 마이클 잭슨은 30여년동안 가수 생활을 하며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반제작 뿐만 아니라 광고, 영화 출연 등 세계 최고 스타라는 위상에 걸맞은 대접이었다.

실제로 마이클 잭슨은 지난 1991년 일본 소니사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전속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음반 판매량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7억장 이상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천문학적 재산 축적해··말년에는 빚잔치

이 같은 재산을 바탕으로 마이클 잭슨은 산타 바바라에 있는 자신의 대저택을 '네버랜드'로 명명하고 동물원, 테마파크 등을 들여놓았다. 네버랜드를 운영하기 위해 마이클 잭슨은 연간 2500만달러(약 321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남부러울 것 없던' 마이클 잭슨도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점차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발생한 아동 성추행 사건도 그 중의 하나다. 마이클 잭슨은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이 과정에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여기에 사치스러운 그의 소비 습관도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든 요인이었다. 결국 '네버랜드'도 자신이 일부 지분을 가진 시카모어 밸리 랜치 회사로 넘어가버리게 됐다. 외신들은 현재 마이클 잭슨의 빚이 1억 파운드(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클 잭슨은 빚을 갚기 위해 다음달부터 영국 런던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지만, 그는 통장에 찍힌 마이너스 금액만 확인한 채 눈을 감아야 했다. 마이클 잭슨의 영국 공연은 약 6000억원의 가치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자녀들의 양육권·유산 문제는?

마이클 잭슨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두 번째 부인 데비 로우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프린스 마이클 주니어(12)와 딸 패리스(11), 그리고 대리모를 통해 탄생한 프린스 2세(7)가 그들이다.

첫번째 부인이자 앨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의 사이에서는 자녀가 없었다. 마이클 잭슨과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결혼은 세간의 화제를 뿌렸지만, 이들의 결혼생활은 19개월밖에 이어지지 않았다.

아직 미성년자인 마이클 잭슨의 아이들 중 막내 프린스 2세를 제외한 나머지 두 아이들의 양육권은 생모인 데비 로우에게 주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프린스 2세에 대한 양육권은 아직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유산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마이클 잭슨이 빚만 남겨둔 채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힘을 감안했을 때 잭슨 사후 자녀들이 궁핍한 생활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이클 잭슨은 자녀들을 위해 미발표곡 100여곡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녀들을 위한 유산인 셈이다. 여기에 큰 아들 프린스에게는 노래와 춤을 일대일로 가르치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법적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유서 등을 전혀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마이클 잭슨의 죽음으로 유산 분배를 둘러싼 치열한 법적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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