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동률 홈페이지 화면캡처
가수 김동률이 지난 25일(미국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미국 유명 팝가수 마이클 잭슨을 추모했다.
김동률은 지난 26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그를 떠나보내며'란 제목의 글을 남기고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김동률은 "아주 어렸을 적 우리 집에서 처음 산 자가용을 타고 피서를 가는 날, 차 안에 테이프가 딱 두 개가 있었는데 그건 아바와 마이클 잭슨"이었다며 "아바는 엄마가 좋아해서, 그리고 마이클 잭슨은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구입한 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률은 "내가 태어나서 가장 처음 들은 팝 앨범인 셈"이라며 "'스릴러(Thriller)' 앨범은 그렇게 들었고, 그 후 용돈을 모아 내가 처음 산 그의 첫 앨범은 '배드(BAD)'였다"고 마이클 잭슨에 대한 자신의 추억을 공개했다.
김동률은 또 "96년도 내한공연은 정말 충격이었다"며 "옆에서 점잖게 앉아서 '뭘 저런 걸' 심드렁해하던 상황만 아니었어도 난 정말 폴짝폴짝 뛰었을지도"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동률은 "저렇게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보여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립싱크였네 짜고 친 쇼였네 어쩌네 그런 건 내겐 다 필요 없는 얘기였다"며 "그 시절 그 누가 그런 공연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마이클 잭슨의 공연을 봤던 감상을 전했다.
김동률은 "그 이후 갖가지 스캔들과 함께 내리막을 걷게 되는 그의 행보를 듣고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이 아팠다"며 "왜 사람들은 한 가지 사실, 그가 너무나 훌륭한 뮤지션이라는 그 사실만으로 그냥 충분히 감사할 수 없는 걸까. 이제 더 이상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마이클 잭슨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