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왼쪽)과 박시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좋은 시절 다~갔다.'
오는 7월 초 공히 새 멤버를 선보이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와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가 '동갑내기' 멤버의 등장으로 상당한 '권력 변화'가 예상돼 흥미를 유발한다.
동갑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힘이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기 때문에 자칫 팽팽한 '기(氣)싸움'이 벌어질 수 있는 단점도 있는 게 사실. 오는 7월 5일 '패떴'에 합류하는 박시연은 올해 31세로 '안방마님' 이효리와는 79년생 동갑내기. 생일 역시 박시연 3월 29일, 이효리 5월 10일로 40일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간 두 살 아래 박예진을 이끌며 '패떴' 남자 멤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이효리에게는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효리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1년 넘게 '패떴'의 터줏대감으로서 숱한 여성 게스트들을 '주무른' 이효리가 아니냐는 것이다(물론 이효리 조차도 어쩔 수 없었던 김원희는 제외하고 말이다).
하지만 박시연의 경우도 그리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라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특히 박시연의 경우 이번 '패떴'에 출연하며 숨겨졌던 털털함을 속 시원히 보여주겠다고 공언해, 앞으로 어느 정도 이 둘 간의 '기싸움'이 예상된다.
양정아(왼쪽)과 박소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패떴'에 30대 초반 언니들의 싸움이 있다면 '골미다'에는 30대 후반 언니들이 만만치 않은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7월 12일부터 '골미다'에 얼굴을 비칠 박소현은 71년생으로 양정아와 동갑. 그간 '골미다'에서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해냈던 양정아로서는 강적을 만난 셈이다.
특히 '골미다'의 경우는 '패떴'보다 더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MT성격이 강한 '패떴'의 경우 경쟁이래 봤자 단체게임을 비롯해 누가 아침을 지을 것인가 등, 놀이적 성격이 강하다.
반면 맞선을 볼 수 있는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골미다'의 경우는 조금 과장하면 '생사결단' 수준의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결혼 적령기의 골드미스들에게 맞선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호재'. 때문에 '골미다' 최초의 맞선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양정아였다. 양정아가 동생들 보다 뒤쳐지는 체력을 만회하기 위해 한약을 먹으며 '골미다'에 출연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모 등에 있어 결코 뒤쳐질 게 없는 동갑내기 박소현의 출현은 양정아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은 일로 해석된다. 이제는 맞선기회를 잡는 경쟁에서 실패해도 '쟤들은 나보다 어리니까'라는 변명이 통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관계자는 "동갑 간의 미묘한 경쟁 심리는 프로그램으로서는 덕을 보는 측면이 클 것"이라며 "당사자들로서도 경쟁을 떠나 동갑 멤버의 등장은 '동병상련'이나 '동질감'면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동감 멤버의 출현이 '패떴'과 '골미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