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강석한 사진작가>
10kg을 감량하고 몸짱으로 변신한 이후, 많은 분들이 공통으로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다. 바로 '어떻게 하면 몸짱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인데, 동료나 친구들뿐만 아니라 직접 내 미니홈피에 찾아와 글을 남기거나 쪽지를 보내는 팬들도 많았다.
나는 그분들에게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을 해드리고자 노력했다. 왜냐하면 나 김상태도 할 수 있었던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에 보다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일일이 팬들께 답변을 해 드리다가 이럴 바엔 아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를 통해 정보를 널리 제공해 드리면 어떨까 싶어 과감히 펜을 들었다. 이름하야 '김상태의 몸짱시대'! 좀 유치하다 싶지만, 모두들 몸짱을 꿈꾸는 시대! 원하는 모두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영등포 구민체육센터에서 운동을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큰 결심을 하고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게으름은 운동의 가장 큰 적이었다. 자꾸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거르게 되면서 '누군가 나를 끌어주고 채찍질 해주면 좋을 텐데'라는 고민을 하던 그때! 내 눈앞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파트너를 찾아라!
몸짱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 바로 친한 친구와 함께 헬스장에 다닌다는 점이다. 운동을 한답시고 모여서 수다를 떨다가 맥주에 치킨이나 먹자고 나간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또, 친구가 운동에 못 나간다고 하면 나도 덩달아 쉬었던 경험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몇 주간 혼자 헬스장에 다니면서 빠지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내 레이더망에 포착된 사람이 지금 나의 운동 파트너 안정홍씨. 나는 특유의 사교성을 발휘해 그를 나의 파트너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안정홍씨는 구민체육센터 트레이너였는데, 자신도 운동을 함께할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 역시도 그를 도우며 운동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바쁘다는 핑계, 원수 같은 게으름과 작별할 수 있었다.
운동 파트너가 필요한 이유는 서로 목적이 같은 사람끼리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예의를 지키며, 꾀부리지 않고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때문에 나는 여러분들께 과감히 용기를 내라고 권하고 싶다. 상대가 트레이너든 아니든, 목적이 같다면 여러분의 손길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 함께 빠지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OK!!
◆'하나 더' 의 힘!
나는 인터넷 검색과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운동 스케줄을 짰다. 우선 유산소 운동은 매일 한 시간씩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고, 요일마다 부위별 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 또 이틀에 한번 씩은 복근 운동을 했고, 일요일은 휴식을 취했다.
이 방법이 만점짜리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는 만족스럽다. 행사가 잡혀 헬스장에 가지 못한 날에는 집에서라도 운동을 했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시간을 절충해서 목표량을 채웠기 때문이다. 이때도 파트너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도저히 들어 올릴 수 없는 바벨을 '하나만 더!'라고 함께 외치며 끝끝내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비전문가지만 이 점만은 확실히 안다. 몸짱이 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라는 것을! "하나만 더!" 들어 올린 그 순간! 원하는 그 부위에 예쁜 근육이 잡힌다는 것을! (③편에 계속)
개그맨 김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