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겸 배우 방은진(43)이 KBS ‘바보 같은 사랑(1999)’ 이후 10년 만에 드라마 출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방은진은 현재 KBS2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남편이 죽자 딸 은지를 시아주버니 부부에게 맡기고 유학 떠났다가 돌아온 디자이너 '정옥' 역을 열연 중이다.
방은진임을 알아본 시청자들이 반가움을 표했다.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은지 생모로 나오는 분 영화감독 방은진씨 맞죠? 어쩐지 포스부터가 다르다 했더니...”, “예전엔 영화배우 하시다가 영화감독 데뷔하신 방은진씨죠? 유명하셨는데…”등 글이 올라왔다.
극 초반부터 간간히 등장하던 방은진은 지난 5월 23일 방송된 14회부터 본격 출연하고 있다.
방은진은 1일 "제작진에게 출연 섭외가 와서 흔쾌희 출연했다"며 "출연 당시 계약한 20회 분량의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출연한 드라마라 걱정도 했는데 다들 너무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기대만큼 잘 하지 못해서 아쉽고 죄송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드라마를 마친 후에도 시나리오나 뮤지컬 등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며 “요즘은 한 가지 활동만 하는 사람들 별로 없지 않냐. 저도 할 수 있는 한 연출 연극 등 주어지는 대로 다양한 일들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방은진은 1994년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으로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이후 영화 '301 302' '학생부군신위' 등의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1995), 영화평론가협회 여우주연상(1996)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엄정화 주연의 '오로라공주'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오로라 공주’ 외 단편 ‘날아간 뻥튀기’를 연출한 방은진은 현재 영화사 비단길과 두 번째 장편을 계약하고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