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 ⓒ이명근 기자
장자연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40)에 대한 조사가 송환 첫날부터 강도 높게 이뤄졌다. 김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일본으로부터 강제 송환된 직후 경기 분당경찰서로 이송된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부터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기 시작, 4일 오전 3시께 까지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해 폭행·협박·강요 횡령 등의 혐의와 관련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 대표에게 고 장자연에게 술접대 및 성상납을 강요했는지, 이와 관련 유명 인사들이 연루됐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말께 김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경찰관계자는 "김 대표가 사건의 핵심인물로 조사할 것이 많아 시간이 길어졌다"며 "김 대표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조사 직후 "혐의를 인정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씨에 앞서 경찰서를 떠난 변호사도 질문에 대해 함구했다.
조사 직후 유치장에 다시 입감된 김 대표는 4일 오전 8시부터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말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께 구속영장을 신청, 늦어도 5일 오전까지는 구속영장을 발부받는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한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금융인· 기획사 대표· 감독 등 이번 사건으로 입건되거나 내사 중지, 참고인 중지된 자들의 재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관련자들 간 대질심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2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일본으로 출국, 고 장자연 자살사건 발생 후 경찰의 종용에도 불구 이를 거부한 채 도피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