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노견만세'(老犬萬歲, 기획 윤미현·연출 오상광)가 반려견 버전 '워낭소리'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3일 방송된 '노견만세'는 죽음을 앞둔 노견과 주인의 따뜻한 일상,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과의 마지막 작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감명깊게 프로그램을 봤다는 소감이 줄을 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내견으로 살다 은퇴 한 17살 대부, 가족들을 변화시킨 16살 막내 찡이, 죽음을 앞둔 16살의 노령견 비비와 이들과 함께해 온 가족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노화로 꼼짝도 하지 못하던 대부는 '대부의 엄마' 김인순씨의 보살핌 속에 살다, 김인순씨가 갑작스런 아들의 수술로 잠시 미국에 간 사이 마지막을 맞는다.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찡이는 서서히 노견의 증상을 나타내며 가족들을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식구들은 '스무살까지 살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16살의 비비는 가족의 지극한 보살핌에도 점점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가족은 수의를 준비하는 등 비비와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시청자들은 개와 주인의 마지막을 따뜻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린 프로그램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들은 "슬프지만 따뜻한 프로그램에 감사드린다", "개 키우는것 자체가 죄인 냥 바라보는 사람들의 그 편협하고 잔인한 시선에 찔려 너덜해진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었다", "TV를 보며 내내 울었다"며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