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고 장자연 소속사 전대표 김 모씨(40)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다시 시작됐다. 경찰은 5일에 이어 강요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 전 대표는 바로 분당경찰서로 이송돼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후 오후 2시 30분께부터 경찰의 조사를 다시 받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28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데 이어, 5일에는 강요혐의와 관련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30분께까지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3일 국내로 압송 후 3일간 4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김 전 대표는 5일 갑자기 복통을 호소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진단결과 신경성 소화불량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이처럼 김 전 대표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이유는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 장자연에 대한 술접대 및 성강요에 대해 김 전 대표가 완강하고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강요죄의 공범혐의로 입건 된 관련자들 역시 이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 강요혐의는 제외한 채 폭행·협박·횡령·도주 혐의만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6일 오후 늦게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강요혐의와 관련 김 전 대표에 대해 보다 강도 높게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유장호 씨 등 관련자들 간 대질심문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