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대표(왼쪽)와 故 장자연 ⓒ이명근 기자
고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40)가 6일 구속됨에 따라 경찰이 고 장자연에 대한 강요 공범 혐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팀 관계자는 7일 오전 "김 전 대표가 구속된 만큼 고인에 대한 술접대 등 강요 공범 혐의자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이처럼 강요 공범 혐의자들에 대한 조사 병행 방침을 세운 이유는 김 전 대표가 고 장자연에 대한 술접대 등 강요 혐의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술접대 등 강요에 대해 여전히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소환조사나 대질신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강요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금융인·기확사 대표·감독 등 총 12명으로, 경찰은 지난 4월 중간수사발표에서 이들에 대해 입건 및 입건 후 참고인 중지, 내사 중지 결정을 내렸다며 김 전 대표 검거 후 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이 김 전 대표 및 고 장자연과 술자리에 동석하거나 골프 접대 등을 한 정황을 파악하고 건별로 김 전 대표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그간의 수사 자료나 정황 등을 통해 강요 혐의 입증을 확신 한다"며 "끝까지 부인한다하더라도 이 같은 정황 등을 참작, 의견을 반영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 전했다.
경찰은 이르면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기간만료시점(13일)까지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 폭행 협박 횡령 도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 전 대표는 지난 6일 구속됐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날 오전 2시께 까지 조사를 받은 김 전 대표는 현재 점심 식사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후부터 김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