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호 씨 ⓒ홍봉진 기자
고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40)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김 전 대표의 진술에 따라 추가로 소환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10명 내외의 관련자들에게 소환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 자살사건의 수사전담본부장인 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8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자리에서 이날 오전 소환된 유장호 씨 조사와 관련 "현재 장자연 씨의 자살경위에 대해 추궁 중이다. 명예훼손부분은 추후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장호 씨는 지난 4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불구속입건된 바 있다.
한 서장은 "구속영장까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유 씨는 참고인 신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진술한 내용과 유 씨의 진술을 맞춰보는 중"이라며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질신문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 서장은 "소환 통보자가 총 몇 명인가"라는 물음에 "수사대상자 20명에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10명 좀 안되게 소환통보를 한 상태로, 김 대표 진술에 따라 추가적으로 혐의가 확인되는 사람이 있으면 더 할 수 있다"고 향후 소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분당서에 출석한 유장호 씨는 낮 12시께 변호인과 함께 화장실을 다녀온 뒤 경찰 조사를 다시 받고 있다.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김 전 대표도 오후부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대표와 유장호 씨의 대질신문은 오후 늦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