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 ⓒ이명근 기자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30·現호야스포테인먼트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 소속사 대표 김 모씨(40)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8일 오후 재개됐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김 전 대표와 유 씨에 대한 대질신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5분께 입감돼 있던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 녹화실로 들어갔다. 그는 "유장호 씨가 출석했는데 심경이 어떻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장자연 자살사건의 수사전담본부장인 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수사 상황을 전하며 이날 오전 소환된 유장호 씨 조사와 관련 "현재 장자연 씨의 자살경위에 대해 추궁 중이다. 명예훼손부분은 추후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장호 씨는 지난 4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한 서장은 "구속영장까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유 씨는 참고인 신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진술한 내용과 유 씨의 진술을 맞춰보는 중"이라며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질신문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표와 유 씨가 곧 대질신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씨는 현재 김 전 대표가 들어간 제2 진술 녹화실 옆 제1 진술녹화실에서 오전 10시께부터 4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한 서장은 "소환 통보자가 총 몇 명인가"라는 물음에 "수사대상자 20명에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10명 좀 안되게 소환통보를 한 상태로, 김 대표 진술에 따라 추가적으로 혐의가 확인되는 사람이 있으면 더 할 수 있다"고 향후 소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