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세남자' vs 2000년 '세친구', 이게 다르다

이수현 기자  |  2009.07.08 18:12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2000년 큰 인기를 모았던 MBC 시트콤 '세 친구' 종영 이후 2009년에는 케이블채널 tvN의 '세 남자'가 시트콤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방송 당시 박상면, 정웅인, 윤다훈 세 사람의 코믹한 연기와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세 친구'의 주역들이 다시 뭉쳐 만든 '세 남자'. 과연 '세 친구'와 '세 남자'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세 남자'의 연출을 맡은 정환석 PD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세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세 친구'를 연상할 수도 있는 제목이지만 사실은 다른 작품"이라고 말했다.


정 PD는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 세 사람을 캐스팅하면서 어느 정도 '세 친구'와 기본적인 캐릭터가 일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배우들이 각자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 남자'는 친구 사이인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의 에피소드를 주로 다룬다는 점에서 '세 친구'와 유사하다.


하지만 '세 친구'에서 박상면의 동생으로 출연했던 우희진이 '세 남자'에서는 박상면의 아내로 등장, 독하고 기 센 여성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세 친구'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강부자는 정웅인의 어머니 역할로 출연해 우리 시대의 어머니상을 실감나게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윤다훈 역시 "아예 똑같은 캐릭터는 배제하고자 했다"며 "안연홍, 이의정 등도 좋은 연기자지만 이런 의도 때문에 캐스팅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친구'에 이어 '세 남자'의 집필을 맡은 목연희 작가는 "과거에는 30대 초반 세 친구의 관계를 주로 다뤘다면 이번에는 중년 남성들의 성장통을 그리려고 한다"며 "'세 친구'의 캐릭터와 크게 변한 건 없지만 세부적인 면을 더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목 작가에 따르면 정웅인은 소심한 모습을 더욱 섬세하게 살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초식남'적 성격을 많이 투입했다. 박상면은 세월이 흘러 결혼한 설정을 통해 아내와의 관계를 좀 더 많이 다룰 예정이다. 윤다훈은 나이든 바람둥이로서 오는 비애를 잘 살리고자 했다.

한편 '세남자'는 10년 전 방송된 인기 시트콤 MBC '세친구'의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 세 사람과 정환석 감독, 목연희·한설희 작가 등 스태프가 그대로 뭉쳐 만든 작품이다. 오는 18일부터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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