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선발 대회에 트랜스젠더가 예심을 통과한 데 대해 주최측인 SBS미디어넷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SBS 미디어넷 관계자는 15일 "최한빛씨가 성전환자라는 것을 몰랐다. 호적정정까지해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2번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과한 뒤 주최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면서 "성전환자라는 것 때문에 인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인권문제이기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도 여성인데다 모델로서 자질과 능력만으로 1차 예심에 통과했다"면서 "28일 2차 예심에 다른 경쟁자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것이며 심사위원들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최한빛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출신으로 몇 년 전 성정환 수술을 한 뒤 2006년 법원에서 호적 정정 및 개명 신청을 마쳤다.
최한빛씨는 평소 꿈이던 모델이 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지원해 1차 예심을 통과했으며, 오는 28일 본선 진출을 놓고 2차 예심을 갖는다. 2차 예심에 통과하면 국내 최초로 트랜스젠더 출신 슈퍼모델이 된다.
최씨는 최한진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5년 SBS '진실게임-진짜 여자를 찾아라'편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