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의 조빈(왼쪽)과 이혁 ⓒ사진=이명근 기자
노라조. 이제 그 이름만 들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다. 올 상반기 '슈퍼맨' 복장을 하고 "아들아!~근육 빵빵 난 슈퍼맨"을 부르짖던 노라조. 유쾌한 히트곡 '슈퍼맨'은 노라조의 존재를 가요계에 팬들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것도 자신들만의 색깔을 지닌 재미난 남성듀오로. 노라조가 올 상반기 아이돌그룹의 초강세 속에서도 축제 섭외 1순위 팀으로 인정받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데뷔 만 4년 만에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둘 다 30대인 조빈과 이혁의 노라조는 '슈퍼맨' 열풍을 올 여름에는 '고등어'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노라조는 최근 '제 2의 슈퍼맨'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신나는 곡인 '고등어'와 '미안해요..사랑해요..'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이 중 타이틀곡 성격의 '고등어'는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 꿈과 희망을 주고자 만든 유쾌한 노래다.
"희망적인 '슈퍼맨' 느낌을 한 번은 더 이어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슈퍼맨과 유사한 분위기를 곡을 선보이게 됐죠. 하지만 분명 차이점도 있어요. 많은 분들이 '슈퍼맨 느낌이 나지만 노래가 좋다'고 말씀해주는 것도 이 때문인 듯해요. 하여간 올 여름에도 '고등어'로 신나게 달려 볼게요."
노라조는 '슈퍼맨'에 이어 이번에도 복장과 헤어스타일 등에 '힘'을 줬다. 바다에 사는 '고등어'에 걸맞게,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에서 의상과 분장의 모티브를 얻었다. 이혁은 조니 뎁이 연기했던 '잭 스패로우' 의상을, 조빈은 주윤발이 맡았던 사오 펭 선장의 헤어스타일과 분장을 하고 무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조빈은 삭발까지 감행했다.
조빈은 "데뷔 때부터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무대에서 팬들에 즐거움을 주는 것이었죠"라며 "무대 의상에서도 신경을 쓰는 것도 팬들에 보다 큰 유쾌함을 선사하기 위해서죠"라며 웃었다.
↑노라조의 조빈(왼쪽)과 이혁 ⓒ사진=이명근 기자
하지만 다소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의상 및 너무나 친근한 가사의 노래는 노라조에 혹평도 안겨줬다. "진지함이 부족하고 싼티가 난다"라는 평가가 바로 그 것이다. 그러나 노라조는 부정적 평가에도 미소부터 먼저 선보였다.
"우리도 그런 평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노래에만큼은 자신이 있어요. 노래는 우리가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주재료이자 최대 무기죠. 그래서 노래를 만드는데 만큼은 정말 많은 열정을 쏟고 있고, 노래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어요. 우리는 재밌고 즐거운 팀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가수이기에 노래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언제나 잊지 않고 있어요. 실력이 있어야 무대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요."
실제로 노라조의 조빈과 정통 록밴드 출신의 이혁은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춘 실력파다. 또한 일본에서도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팀이다.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에서 20회 이상의 단독 공연을 가졌으며, 도쿄 콘서트는 때는 2000명 이상의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특별한 프로모션을 가졌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연치 않게 열었던 첫 일본 콘서트 이후 일본 팬들 사이에 노라조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이젠 일본 팬들과 캠프까지 갈 정도로 만만치 않은 인기의 팀으로 성장했다. 물론 여기에도 무대를 압도했던 노라조의 실력이 밑바탕이 됐다.
유쾌함과 실력 추구라는 두 목표를 향해 즐겁게 달려가고 있는 노라조는 "노래 한 두 해 하고 그만 둘 게 아니잖아요?"라고 반문하며 "최소 60세까지는 노래를 불러 여러분들에 항상 기쁨을 드리는 싶어요"라며 역시 웃음 속에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