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의 재발견..열광의 3시간 30분 '슈퍼쇼II'

이수현 기자  |  2009.07.18 21:30


이제 데뷔 4년차가 된 슈퍼주니어를 재발견 할 수 있었던 3시간 30분의 공연이었다.

슈퍼주니어는 1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6500여 명의 팬과 아시아 투어 '슈퍼쇼 II'의 서울 공연을 펼쳤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업그레이드 신출귀몰'이라는 콘셉트처럼 말 그대로 '신출귀몰한 콘서트'를 선보였다. 공연 전 "최대한 관객과 가까이 하겠다"고 말한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말처럼 슈퍼주니어는 공연 내내 공연장 심지어 관객석 곳곳에서 등장해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만났다.

'갈증' 'U' 등 강렬한 남성미를 과시하는 곡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슈퍼주니어는 공연 중간중간 남성미 외에도 섹시한 모습, 코믹한 모습, 귀여운 모습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개인 무대를 선보이며 각 멤버들은 자신들의 색다른 면모를 과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려욱은 크랙 데이비드의 '인섬니아'를 부르며 섹시 댄스를 선보였고 동해는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신곡 '뷰티풀' 무대를 팬들에게 선사해 환호를 받았다.

또한 소녀시대의 '지'를 부르며 소녀시대를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각자의 코믹한 모습으로 패러디해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에서는 슈퍼주니어의 무대 외에도 슈퍼주니어 T, 슈퍼주니어 M, 슈퍼주니어 해피 등 여러 슈퍼주니어의 유닛 공연 역시 함께 선보였다. 슈퍼주니어 M의 헨리와 조미도 무대에 올라 슈퍼주니어 M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강인은 공연이 끝날 무렵 "여러분이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것보다 저희가 더 많이 여러분을 사랑하겠다"며 "우리 진짜 오랜 시간동안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이특 역시 "저에게는 슈퍼주니어가 전부다"며 "리더인만큼 슈퍼주니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연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가장 아이돌다운..

슈퍼주니어는 이날 데뷔 4년차 아이돌답게 노련하게 자신들의 매력을 과시했다. '쏘리, 쏘리', 'U'. '돈돈', '트윈' 등 그간 자신들의 음반 타이틀곡과 각 앨범 수록곡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개인 무대를 통해 가창력을 과시하고 자신들의 댄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가장 아이돌스러운 3시간의 공연을 꾸몄다.

하지만 아이돌답지 않은..

평소 코믹한 이미지의 멤버들을 많이 보유한 그룹인 만큼 이날 슈퍼주니어는 다수의 코믹 무대를 꾸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이날 평소 진지한 이미지의 규현, 시원, 려욱, 한경 등의 멤버 역시 아낌없이 망가진 모습을 공개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들은 아이돌의 금기인 비듬, 트림, 방귀 등 지저분한 모습부터 파리 분장, 모기 분장 등 망가지는 분장도 불사하고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은 슈퍼주니어다운..

하지만 이 모든 모습은 4년간 한국에서 또한 해외에서 자신들의 실력과 명성을 차근차근 쌓아온 슈퍼주니어의 면모에 다름 아니었다. 팬들은 이날 멤버들의 어떤 모습에도 환호와 함성으로 응원했다. 슈퍼주니어 또한 이런 팬들에게 자신들이 꾸밀 수 있는 최선의 무대로 화답했다. 팬들을 위해 만든 3집 수록곡 ‘샤이닝 스타(Shining Star)’를 부르던 리더 이특은 결국 굵은 눈물 방울을 흘렸다. 신동과 동해 등 다른 멤버들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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