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답답한 날에 내 공연이 좋은 추억되길"

김지연 기자  |  2009.07.20 08:47
ⓒ송희진 기자 songhj@ ⓒ송희진 기자 songhj@


지난 15일부터 부산에서 소극장 공연 중인 가수 김장훈이 부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자신의 공연이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밝혔다.


김장훈은 20일 오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부산의 청소년들이여, 부산은 젊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5일부터 부산시 대연동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김장훈은 "다사다난했던 2009 부산 소극장 공연, 이제 마지막 날만 남았다"며 "이번 공연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었고 특별함도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청소년들이 무척 많이 왔다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예매로만 250명쯤 되었던데 정말 '부산에 지식층의 고딩(고등학생)들이 많다더니, 부산의 미래가 밝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놀랐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나이라는 '숫자'로 많은 것들을 가둬두는, 문화와 예술까지도 그 틀이 적용되는 문화편중시대를 사는 이 시절에 제 공연을 찾아준 청소년들이 대견하고, 왜 왔을까 신기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입 적이고 가둬두는 교육 환경에 있는 대한민국청소년의 신분이 다 힘들겠지만 특히 고3의 신분으로 공연장에 올 때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공연장을 찾아 준 젊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또 "늦은 시간을 허락해준 부모님들께 감사하기도 해서 덕담 몇 마디 올릴까 한다. 공연 중에도 앞줄에 있던 두 고3 소녀에게 계속 집중력을 외치게 했는데 그건 진리"라며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집중력을 자신에게 주입시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목표를)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장훈은 또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땐 '나 혼자만 힘들지 않다. 나 말고도 수십만이 같이 힘들다'라는 생각을 하면 조금은 자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답답한 날들 속에 제 공연이 조금은 미소로 남았으면 한다. 좋은 추억이 되셨길 깊이 소망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장훈은 "오늘 본 소년소녀들의 맑은 눈빛들이 세상으로 나가 어쩌면 야위었을 때도 가끔은 그렇게 빛나주길 바란다"며 "저도 그때까지 노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장훈이 부산에서 진행 중인 소극장 공연에 최근 제대한 싸이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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