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an 중간결산] 더위 폭우 속에도 매진행렬

전형화 기자  |  2009.07.20 14:13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종혁과 조은지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종혁과 조은지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지난 16일 영화팬들의 관심 속에 개막한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폭우와 무더위 속에서도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홍보대사인 '피판 레이디' 이영진을 비롯해 구혜선 장나라 등 유명 배우들이 참석한 개막식부터 화제를 모은데 이어 더위와 피를 피해 극장으로 연일 관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폐막식까지 총 201편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국내외 게스트들이 면면이 강화됐으며, 각종 이벤트와 영화상영이 결합돼 관객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이웃집 좀비'와 ''빌루', '주온'의 시미즈 다카시 감독과 영화를 함께 보는 이벤트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더 칠드런' '데드 스노우' '마터스:천국을 보는 눈' 등 3편이 연속 상영되는 심야상영은 인터넷 매진에 이어 현장 판매도 일찌감치 매진돼 취소표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티켓부스 앞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배창호 감독과 한국영화 에로티시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메가토크'에는 오전 10시에 이미 현장판매분까지 매진,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과 해외 게스트들까지 몰렸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가 두 배 이상 늘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로 감독 데뷔한 구혜선을 비롯해 '나쁜 놈이 더 잘다'의 김흥수 등 화제작의 배우와 감독이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을 환호성을 터뜨렸다. '여고괴담'1편부터 5편까지 모두 상영하는 특별전에는 민규동 감독과 5편의 주인공들이 모두 참석, 팬들을 기쁘게 했다.

영화제측은 "마니아 관객들이 많은 부천 초이스 및 애니판타와 금지구역 섹션에 각지에서 올라온 '나홀로' 관객이 지난해부터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영화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스케줄을 공유하며 함께 볼 친구들을 만드는가 하면 카페를 열어 이른바 ‘부천영화제 정모’까지 여는 등 열정적으로 영화 관람을 즐겼다.

주말을 맞아 영화제 나들이를 나온 관객들은 '나쁜 놈이 더 잘잔다' '노르웨이의 숲' '불타는 내 마음' 등 한국저예산영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영화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칠흑의 추적자'와 더불어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포르노갱의 삶과 죽음' '왼편 마지막 집' '사랑과 죽음의 방정식' 등 이번 영화제 화제작들은 100%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폭우로 상영 취소된 '케로로 더 무비:드래곤 워리어'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상영 일정을 재검토 하고 있다.

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변덕스런 날씨에도 지난해 못지않은 많은 관객들이 영화제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3일 폐막식을 갖는다. 이후 24일부터 26일까지 포스트페스티발 기간에는 영화제 인기작과 '국가대표' '하늘과 바다' 등 한국영화와 화제 소설을 영화화한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상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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