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쇼 프로그램 MC로 돌아온다.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역사문화버라이어티 '노다지'를 통해서다.
최근 여러 코너들이 생겼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일밤'의 파일럿 코너지만 김제동에게는 의미있는 방송이다. 지난 1월 SBS '야심만만'에서 하차한 지 반년 만에 처음으로 쇼오락 프로그램 MC를 맡은 셈이기 때문이다.
'일밤'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해 6월 '일밤'의'고수가 간다' 하차 이후 13개월만의 복귀다. 김제동은 12월 개편과 함께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도 하차하는 등 된서리를 맞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방송됐던 SBS '황금나침반' 역시 정규프로 입성에 실패했다.
김제동이 MC를 맡은 '노다지'는 예능 프로그램에 역사.문화를 접목해 공익성과 오락성을 고루 갖춘 신개념 버라이어티 코너다. 매주 문화유적지, 관광지, 명물, 명소 등 해당지역의 랜드 마크를 찾아 보물지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콘셉트. 이 과정에서 김제동은 메인MC로서 조혜련, 신정환, 최민용, 김태현, 황보, 김나영, 전보람, 전종환 아나운서 등 다수의 MC들을 이끌게 된다.
출연자들 사이의 격의 없는 이야기를 웃음의 소재로 삼는 리얼버라이어티가 예능의 대세로 떠오르며 이 은 형식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제동에게 이번 '노다지'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BC '눈을 떠요', '산넘고 물건너' 등 공익성이 도드라진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제동이기에 가벼운 웃음 대신 공익으로 눈을 돌린 '일밤'의 새 코너가 잘 맞아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다지' 자체가 시청률 부진에 빠진 '일밤'의 새로운 카드인데다, 파일럿 코너인 만큼 고정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오랜만에 제 역할을 찾은 김제동이 출연마다 명대사를 남겼던 명MC로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밤' '노다지'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