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엄친아' 이미지, 부담..최선다할뿐"(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09.07.22 15:07


요즘 이 사람, 너무 행복하다. 예능에서 안타를 친데 이어 조심스레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홈런을 쳤기 때문이다. '1박2일' 속 남동생 같이 귀엽고 어리광부리던 이승기, 그가 SBS '찬란한 유산'을 통해 남자가 돼 돌아왔다.


자신을 애써 밀어내는 은성(한효주 분)에게 뜨거운 키스를 퍼붓던 열정적인 남자 선우환을 연기 중인 이승기를 만났다. 최근 40%가 넘는 시청률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이승기, 그에게 보내는 여성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요즘은 진심으로 바랄 것 없이 감사하다. 내 능력에 비해서 결과물이 너무 과분하게 나와 기쁘다. 무엇보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도덕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이 진리를 새삼 확인한 것 같아 좋다.(웃음)"


연신 미소다. '찬란한 유산'을 촬영하며 가장 힘든 점이 잠을 못 잔 것이라면서도 최근에는 잠을 안자도, 밥을 못 먹어도 배부르단다. CF계는 물론 신문·방송 등 그를 안 찾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87년생 22살의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 남부러울 것 없으니, 왜 안 그럴까.



물론 이승기는 외모면 외모, 인기면 인기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며 붙여진 '엄친아'란 호칭에 부담스런 속내를 털어놨다.


"지금 잘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2009년은 좋은 사람과 작품을 동시에 만난 운 좋은 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게 불린 것 같다. 하지만 '엄친아' 중의 '엄친아'라고 하면 진짜 부담스럽다."

이승기는 곧이어 "2009년이 최고 전성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 보다 더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싶은데 최고 전성기가 아니란다.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발전하길 바라기 때문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연예인을 시작할 때 끝을 정해놓고 한 게 아니다.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했고 시기가 잘 맞아 결과가 좋은 것뿐이다. 2009년이 최고 전성기란 생각보다는 오버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 물론 안다. 다음 작품이 40%가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하지만 매 시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엄친아'로 불리기보단, 또 대박을 내기보단 초심을 잃지 않길 기도한다. "잘되든 안되든 내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데뷔를 준비할 때만해도 특별한 뭔가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 연예인을 하지 나 같은 사람이 될까라고 생각했다. 그냥 기회가 찾아온 것만으로도 천운이라 여겼다. 그래서 당시 설레면서도 힘들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참 뿌듯하다. 이렇게 큰 행운이 찾아와줘서. 그리고 이 행운이 날아가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거다."

이승기는 자신이 교과서 같은 말만 하는 것 같다면서도, 그 말이 현재 자신의 솔직한 심경이라고 했다.

우리는 가끔 현재의 내 모습에 절망하곤 한다.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라며. 하지만 지금의 현실을 만든 건, 과거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이 내린 선택의 결과다. 이 사실을 잘 알기에 이승기는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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