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첫공개, 웃음과 눈물의 스포츠영화

김현록 기자  |  2009.07.22 17:12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담은 스포츠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가 22일 첫 공개됐다.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국가대표'의 시사회가 열렸다. 올 여름 개봉하는 한국영화 대작인 만큼 시사회장은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몰렸다.


오랜 촬영과 준비 끝에 이날 공개된 '국가대표'는 웃음과 감동이 녹아든 스포츠 영화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국가대표'라는 제목에서 연상되는 애국심 코드보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국가대표란 자리에 오르게 된 인물들의 소소한 사연에 더욱 비중을 뒀다.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온 입양아, 여자를 꼬시러 국가대표가 된 나이트클럽 웨이터, 군대를 면제받기 위해 스키점프에 도전한 청년가장 등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스키점프 선수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사회에서 루저나 다름없었던 청년들이 모여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국가대표로 변신하는 과정, 그리고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가슴 벅찬 데뷔의 순간을 갖게 되기까지가 순서대로 그려졌다. 이같은 과정은 여자 핸드볼 선수를 소재로 삼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실화의 감동을 바탕으로 성공한 스포츠 영화들을 떠올리게 했다.

반면 생소한 스키점프라는 종목을 통해 화려하고도 속도감 있는 비주얼을 잡아내 차별을 시도했다는 점은 '국가대표'만의 강점으로 꼽혔다. 훈련된 선수와 배우, 다양한 카메라와 CG를 적절하게 이용해 사실감 있으면서도 환상적인 장면을 뽑아냈다.


눈길을 뜨는 것은 역시 선수들의 스키점프 장면. 4명의 선수들이 2차례에 걸쳐 점프에 도전하는 장면을 후반부에 집중 배치됐다. 각 선수들의 점프를 서로 다른 구도와 방식으로 잡아 내 더욱 극적인 효과를 노렸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힘든 훈련을 이기고 실제 점프대에 선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최재욱 등은 물론, 허허실실 코치로 분한 성동일의 페이소스 진한 연기가 특히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우', '해운대'와 함께 수십억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영화 빅3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가대표'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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